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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단독]롯데하이마트, 제조사 파견 1400여명 판촉직원 '직접 고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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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가 매장에 배치했던 삼성·LG 파견직원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약 1400명 매장 영업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다음달 1일부터 전국 매장에 정식 배치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삼성전자·LG전자에 파견직원 운영을 30일자로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

전자신문

롯데하이마트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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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매장에는 가전사가 개별 계약한 인력회사 파견직원이 전문상담원으로 근무한다. 계약된 가전사에 특화해 영업한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 제품까지 상담·판매한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파견인력 부당이용이라는 지적이 수년간 지속됐다.

대규모유통업법 제12조는 대규모 유통업자가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종업원을 파견받아 사업장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한다. 다만, 납품업체가 '자발적'으로 직원을 파견하면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LG전자 등이 자발적 파견 형태로 영업인력을 배치해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파견한 인력이 롯데하이마트 매장 근무 파견인력의 대부분이다. 중소형 가전사의 요청이 있으면 파견직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직영사원 체제 전환을 위해 신규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경력과 능력 등을 토대로 투명한 절차를 거쳐 합격자를 선정했다”며 “채용에 지원한 기존 판촉사원 응시자 중 90% 가량이 합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는 직영사원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면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하는 본연의 강점을 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력으로 판매하는 '홈케어 서비스' 등 사후 제품관리 서비스와 PB상품 등 다양한 제품·서비스에 대한 고객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판매 증진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오프라인 양판점 판매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판매 전략을 짜는 데 고심하고 있다. 파견직원이 특화한 영업을 했지만 직영사원 체제로 변경돼 특정 제조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전사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 양판점은 전체 오프라인 판매 물량에서 비중이 상당해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공개 채용한 신규 직영사원은 개인별 능력에 따라 기존 직원과 동일한 보상체계와 복리후생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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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의 판촉직원 부당이용 논란 일지 - 롯데하이마트의 판촉직원 부당이용 논란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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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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