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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 대구서 6.7억 가장 비싸게 팔렸다…신고가 쏟아지는 분양권 왜?[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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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오르며 입주 전 분양권 가격 메리트

서울은 전년 대비 분양권 거래 1.5배 ↑

헤럴드경제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공사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침체가 길어지는 지방 부동산 시장도 분양권은 거래가 이뤄지고, 신고가까지 나오는 추세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1일 직전 최고가보다 4000만원 가까이 오른 5억6922만원에 손바뀜됐다. 단지는 2022년 10월 분양했고 내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신고가를 기록해도, 비교적 최근 분양이 이뤄진 인근 단지보다 가격이 낮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부산에코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는 전용 84㎡ 기준 최고 5억9245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전용 84㎡ 분양권 역시 지난 11일 6억702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 거래됐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며, 건설사에서 일부 단지 할인 분양까지 감행한 대구광역시 또한 분양권 신고가 거래가 목격된다. 이달 입주가 예정된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힐스테이트감삼센트럴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28일 6억7775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북구 침산동 더샵 프리미엘 전용 84㎡ 분양권도 이달 7일 6억4850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권 신고가 소식은 지방 광역시 외에서도 들리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내동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 전용 123㎡ 분양권은 지난달 18일 9억2395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보다 약 6000만원이 뛰었다. 내년 4월 입주가 예정된 같은 구 가음동 창원자이시그니처 전용 59㎡ 분양권역시 5억2642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분양·입주권 규제가 풀린 상황에서 분양가가 줄곧 오르다보니, 신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청약 등에서 고개를 돌려 분양권 등을 찾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민간 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 4월 약 568만원(3.3㎡당 1875만원)으로 1년 전(약 484만원)보다 17.3% 상승했다.

부동산 프롭테크 업체 직방이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전국에서 분양권은 9500건(수도권 1831건, 지방 7669건)이 거래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4% 불어났는데, 이 기간동안 지방 분양권 거래는 689건 증가해 전 분기 대비 10%가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존에 분양한 아파트들은 신고가를 기록하며 새 주인을 찾고있지만, 지방 미분양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지방 미분양 주택은 5만7342가구로 전국(7만1997가구)의 80%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8.2% 뛴 수치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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