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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토요타,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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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레인보우로보틱스 이동형 양팔 로봇 'RB-Y1'.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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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가 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로봇 도입을 추진해 주목된다. 로봇 강국인 일본 시장에 한국 로봇이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이동형 양팔 로봇 'RB-Y1'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양사 협의는 마무리 단계로, 토요타가 레인보우 로봇에 관심을 갖고 먼저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봇은 바퀴 위에 휴머노이드형 양팔 로봇을 탑재한 형태다. 고속 선회 주행과 급감가속이 가능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2개의 로봇 팔로 반복적이고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토요타는 이 로봇을 자동차 공장에 시범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회사들은 생산성 개선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제조 현장에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로봇 강국 일본의 세계적 완성차 회사가 국내 로봇을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일본은 고도화된 소재·부품·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로봇 시장을 장악해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로봇 산업 종합 경쟁력은 10점 만점 중 9.5점으로 독일(9.3점), 미국(8.4점), 중국(7.5점)보다 높은 1위다.

이동형 양팔 로봇도 일본 야스카와전기 등이 선보인 바 있지만, 토요타가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을 선택한 건 기술력을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토요타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업 확대도 주목된다. 이동형 양팔 로봇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사족보행로봇, 서빙로봇 등에 이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출시한 제품이다. 토요타를 거래선으로 확보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될 전망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토요타 공급 여부에 대해 “고객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팀이 지난 2011년에 설립한 로봇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투자를 단행해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 2대 주주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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