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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李 '언론은 檢애완견' 논란 증폭…양문석 "기레기 애완견으로 높여줘도 발작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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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 지칭한 것을 두고 여권의 질타가 쏟아지자 언론계 출신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맞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이 대표 발언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외려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 공판에 출석하며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긴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냐"고 말한 바 있다.

복수의 언론사와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친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출입 쓰레기들은 기레기도 아니고 애완견이라고 높여줘도 분노 조절 기능을 상실, 똥오줌 못 가리고 발작증세를 일으킨다"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YTN 기자 출신이자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노종면 의원은 "애완견은 감시견(워치독 Watchdog) 반대편 언론일 뿐 애완견이라 했다고 언론 비하, 망언 따위 반응이 나올 일이 아니다"라며 여권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4.04.12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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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글에서 특정 보수 언론들을 가리켜 "검찰 오가는 자칭 언론사 직원들, 검찰청의 일부 도둑놈들이 불러주면 단지 받아쓰기하는 그런 직원들이 무슨 애완견이냐"고 지적했다.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이름을 거론하며 "꿈이는 도둑놈이 오면 짖으며 으르릉 대지만 (보수 언론사) 직원들은 도둑놈에 문을 열어주고 도둑놈을 보며 반갑다고 핥아댄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그냥 보통명사가 된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하지 왜 그렇게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받는지 모를 일"이라며 이 대표를 향해 "앞으로는 그냥 기레기라고 하시면 좋을 듯"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 의원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노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권력이 주문하는대로 받아쓰고 권력에 유리하게 프레임 만들어주는 언론을 학계에서도, 언론에서도 애완견(랩독 Lapdog)이라 부른다"며 "애완견은 감시견(워치독 Watchdog) 반대편 언론일 뿐 애완견이라 했다고 언론 비하, 망언 따위 반응이 나올 일이 아니다"라 주장했다.

또 "핵심은 애완견 소리 들을 일이 있었냐 여부"라며 "이화영 진술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원구치소가 기본적인 자료 제출조차 거부하며 진상규명을 방해하는데도 대다수 언론은 검증에 나서기보다 검찰 주장 받아쓰기에 분주하지 않은가"라 지적했다.

노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애완견' 언급 직전 구체적인 논거들을 나열했다"며 "이 대표가 모든 언론을 싸잡아 애완견이라 비하한 듯 왜곡하고 과장하는 국힘, 이건 언론에 포진한 자신들의 애완견을 향해 짖으라고 종을 흔드는 격"이라 비판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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