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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주말에 함께] 구석으로부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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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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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으로부터」

함순례 시집 | 애지 펴냄

함순례 시인이 다섯번째 시집 「구석으로부터」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자연과 인간, 존재와 삶의 풍경이 어우러진 시편들로 구성했다. 시인은 자신의 이름에 담긴 의미와 소명을 성찰하며, 잊힌 이름들을 애도하고 다정한 말들로 보듬는다. 특히 '징검다리 례'에서는 소통의 중요성과 그 과정에서의 두려움을, 그리고 역사적 사건을 다룬 시에서는 발굴 유류품을 통해 현재적 의미를 재현한다. 함순례의 깊은 사유와 따스한 목소리가 돋보인다.

「대명사들」

이송희 시집 | 다인숲 펴냄

이송희 시인이 사설시조집 「대명사들」을 출간했다. 총 5부로 구성한 이 시집에는 55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이송희의 사설시조는 전통 시조의 흐름을 따르면서도 현대의 목소리를 낸다. 시인은 해학과 풍자의 방식으로 현대 사회의 부조리함을 그린다. 해설을 쓴 김학중 시인은 이송희의 시가 전통과 현대를 횡단하며 구축한 시적 세계를 성취했다고 평가한다. 「대명사들」은 현실 참여의 미학을 보여주는 현대 사설시조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초록의 어두운 부분」

조용미 시집 | 문학과지성사 펴냄

조용미 시인이 여덟번째 시집 「초록의 어두운 부분」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고통 속에서 길어낸 상처의 미학을 선보인 전작 「당신의 아름다움」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신작이다. 조용미 시인은 생의 정취를 오래 바라본 자만이 그려낼 수 있는 깊은 성찰로 어둠 속에서 더 선명해지는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시인은 색채를 통해 세상을 느끼고 각 색의 심연을 탐구한다. 생명력 넘치는 초록빛 언어는 삶의 의지와 나약함을 동시에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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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지팡이 너머의 세계」

톰 펠턴 지음 | 문학수첩 펴냄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드레이코 말포이' 역으로 유명한 톰 펠턴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마법 지팡이 너머의 세계」를 출간했다. 이 책은 마법 세계에서 벗어난 톰의 진솔한 삶을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낸다.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함께 영화 촬영장의 흥미로운 에피소드, 가족ㆍ동료ㆍ선배 배우와의 추억, 마법 지팡이 너머의 진짜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해리 포터'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김지호 지음 | 은행나무 펴냄

언어치료사 김지호는 20여년간 언어장애를 겪는 아이들을 만나왔다.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은 발달장애 아동들과의 교감을 통해 깨달은 소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부모의 기대와 압박 속에서 아이들은 세상에 나가는 대신 마음을 닫기 쉽다. 이 책은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언어가 마음의 표현임을 일깨운다. 발달장애 아이들이 스스로를 표현하고 성취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어른의 마음을 담았다.

「해저 연애 통신」

이병철 지음 | 쉬는시간 펴냄

이병철 시인의 첫 청소년 시집 「해저 연애 통신」은 유년 시절의 따뜻한 기억과 청소년기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시인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낚시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위로받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여물지 않은 꼬리지느러미로 얼음을 깨고 봄을 기다리는 어린 산천어처럼, 시인은 희망을 품고 끊임없이 도전한다. 청소년 독자들에게 자연 속에서 자신을 찾고 성장하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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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지음|푸른숲주니어 펴냄

초등학교 선생님과 아이가 함께 읽는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네번째 책은 1912년 출간한 「키다리 아저씨」를 다뤘다. 어린이들이 「키다리 아저씨」를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함께 실었다. 「키다리 아저씨」는 오랜 시간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며 연극과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책의 인기는 미국의 열악한 고아원 환경을 돌아보고 개선하도록 촉구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작가 진 웹스터가 사회 문제에 가진 관심이 작품에 반영된 결과다.

「시장의 빌런들」

이완배 지음|북트리거 펴냄

「시장의 빌런들」은 세계를 주무르는 거대 기업들이 저질러 온 악행, 부도덕의 역사를 소개하는 책이다. 시장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추앙받는 그들은 부주의와 태만으로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수많은 목숨을 앗아 갔으며, 성과와 효율을 맹목적으로 좇아 노동자를 부품처럼 갈아 넣고, 뻔뻔한 갑질과 어리석은 판단으로 우스꽝스러울 정도의 흑역사를 남겼다. 이 책에서는 그 사건ㆍ사고의 전말을 경쾌하고도 힘 있는 어조로 들려준다.

「거의 모든 관계를 위한 바르고 빠른 대화 사전」

조유미|블랙피쉬 펴냄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동물이다. 아무리 혼자가 편하다고 한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타인과 관계를 맺고 대화하며 살아가야 한다. 관계는 인간이 평생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를 크게 다섯가지로 나눠, 관계별로 겪는 상황과 문제를 실감 나는 대화로 들려주고 명쾌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직장 동료, 가족 친척, 친구 지인, 연인 부부 등 거의 모든 인간관계를 아우르는 인간관계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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