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실제로 체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숲이나 바다 어디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이 800곳 넘게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입니다. 맨발걷기 활성화 관련 조례를 만드는 지자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달호 기자가 '맨발 걷기 열풍'에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숲속 휴양림에서도, 바닷가에서도, 아파트 단지 뒷산에서도 맨발로 걷는 사람들.
"말랑말랑하니 좋지?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맨받걷기는 우울증 완화와 다이어트 등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자, 일상 속 곳곳으로 스며들었습니다.
박복수 / 부산 부산진구
"걷고 나니까 몸도 좀 좋아지는 것 같고, 이 근육도 좋아지는 것 같고 발바닥은 확실히 좋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장소는 전국에 800곳 넘게 생겼습니다.
120여 개 자치단체는 활성화 조례까지 만들어 맨발걷기를 독려할 정돕니다.
이런 맨발걷기 열풍의 진원지는 대전 계족산 황톳길입니다.
2006년 만들어진 이 황톳길을 시작으로, 맨발걷기 열풍이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조웅래 / 주류업체 회장
"자연 치유라는 그런 컨셉을 가지고서 여기서 맨발로 걷고, 맨발 걷는 또 열풍을 또 이렇게 불러온 그런 진원지죠."
시민들은 한결같이 건강에 좋다고 말합니다.
김용학 / 충북 청주시
"일단은 잠을 잘 자요. 숙면 전에는 자다가도 한 3번 4번 깼었는데 지금은 거의 6시간 정도는 그냥 내리 쭉 자고…."
권영자 / 대전시 동구
"유방암 환자거든요. 그래서 이제 몸에 통증 같은 게 많이 좋아지고, 그전에는 이제 이렇게 많이 못 걸었었어요."
가족들과도 더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이대영 / 부산 금정구
"공기 좋고 쉼터니까 가족끼리 와도 되고 애기들 데리고 오면 더욱 더 좋고..."
다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맨발걷기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발의 감각이 둔해져 쉽게 상처를 입고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성호 / 동아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발에 상처가 있는 분들은 이런 황토길이나 모래길, 다양한 길을 이용할 때도 항상 뼛조각 물질이 없는지 확인하시는 게 좋고요."
또 평발이거나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환자도 맨발걷기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