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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출신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축구계 비난 여론 한가운데 섰다. 벤탄쿠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자국 방송 프로그램인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이다. 아시아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인 인식이 깔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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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최근 유럽 축구에서 인종차별은 민감한 사항이다. 지난해 11월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팬은 3년 동안 축구 경기 관람 금지 징계를 받았다.
얼마 전 스페인 라리가에선 실형을 받은 팬도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어에게 인종차별을 한 발렌시아 팬 3명에게 실형 8개월이 선고된 것.
팬들의 들끓는 여론을 본 벤탄쿠르는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내 형제인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나쁜 농담을 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메시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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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반응에도 촉각이 쏠린다. 손흥민은 토트넘 에이스이자 팀 주장이다. 팀 내 인기가 가장 많은 간판스타이기도 하다.
벤탄쿠르가 즉각적인 사과를 했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그 발언 수위가 상식 선을 넘었다. 토트넘의 별다른 징계가 없다면 손흥민의 위상 자체가 흔들린다. 토트넘 내 위계질서도 무너지게 된다.
게다가 토트넘은 오는 7월 31일 팀 K리그, 8월 1일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에서 친선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철저히 팬들의 외면을 받는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사태를 빨리 잠재우지 않으면 한국에 오는 7월, 8월 내내 상황은 더 악화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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