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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발품 고맙긴 한데 정확한 거야?...‘구해줘 홈즈’ [多리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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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리뷰해 (54) ‘구해줘 홈즈’]
식지 않는 부동산 관심...유일 주택 거래 예능 자리매김
‘시간 부족’ 직장인 대신 발품 매물만 5~6개
예능 대세 김대호·주우재 투입...재미·변화 꾀하기도


매일경제

‘구해줘 홈즈’ 두 팀장 박나래, 김숙.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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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소개]

대한민국은 여전히 부동산 광풍이다. 집값 폭등을 지켜본 대다수 국민들은 재테크도 할겸 내 집을 갖길 원한다. 매매가 안되면 전세든, 월세든 나만의, 우리 가족만의 공간을 오늘도 애타게 찾아 헤맨다.

이같은 목표를 실행시켜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MBC 예능 ‘구해줘 홈즈’다. ‘구해줘 홈즈’는 매주 의뢰인이 등장하며 원하는 조건에 맞게 집을 찾아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구해줘 홈즈’는 복팀과 덕팀으로 나뉘어 의뢰인의 주문에 맞는 매물을 찾아 대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각 팀에서 추천한 매물을 보고 의뢰인이 최종 선택해 승패를 결정한다. 의뢰인의 선택을 받은 팀이 해당 코디(출연자)의 이름으로 이사지원금을 의뢰인에게 준다.

줄곧 일요일 밤을 책임졌던 ‘구해줘 홈즈’는 지난해 6월부터 목요일 오후 10시로 시간대를 변경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여기에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대세 예능인으로 떠오른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고정 코너 ‘집 보러 왔는대호’를 이끌며 깨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출연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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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사진ㅣ‘구해줘 홈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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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복이 가득해야지요~ ‘복팀’ 박나래·양세형·장동민

# 팀장 박나래: 복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박나래는 17세부터 자취생활을 해온 명실상부 혼자 살기의 달인이다. 그의 주요 출연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서도 여러 차례 보여줬듯 마당 있는 집과 화려한 인테리어 등에 진심이다. 최신 유행하는 인테리어는 물론, 감각적인 시선으로 복팀의 센스 넘치는 매물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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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 사진ㅣ‘구해줘 홈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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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원 양세형: 친동생인 개그맨 양세찬과 오랜 자취 경험을 살려 박나래, 장동민과 함께 복팀을 이끈다. 연예계 소문난 꾀돌이인만큼 재치 넘치는 입담과 안목으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양세형은 실생활에 필요하거나 만족할 만한 인프라, 전망을 중요하게 여기며 집 선택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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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사진ㅣ‘구해줘 홈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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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원 장동민: 강원도 원주에 무려 150평 전원주택에서 살던 경험을 갖고 있는 장동민은 결혼과 동시에 신축 아파트로 이사, 신접살림을 시작했다. 결혼 당시 장동민은 ‘구해줘 홈즈’에서 신혼집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취방부터 전원 주택, 아파트 등 여러 주거 형태의 장단점을 고루 아는 팀원으로서 면밀하고 날카로운 분석으로 매물에 대해 관찰한다. ‘지방 특화 코디’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복팀 세 명은 2019년부터 멤버 변동 없이 쭉 이어오며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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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 사진ㅣ‘구해줘 홈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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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을 갖춘 집이야말로 삶을 편안히...‘복팀’ 김숙·양세찬·주우재

# 팀장 김숙: 복팀 박나래 팀장에 맞서는 덕팀의 안방마님, 김숙이다. 서울생활만 무려 24년이며 이사 횟수만 20번이 넘는다. 말그대로 이사테이너 김숙은 집 찾기의 달인이다. 서울권 모르는 지역이 없을 정도로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김숙은 각 지역, 동네의 특색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며 매물 입지의 매력을 어필하는데 탁월하다. 덕팀 팀장으로서 흔들리지 않는 ‘승리 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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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찬. 사진ㅣ‘구해줘 홈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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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원 양세찬: 매물 고르는 안목은 동생이 낫다? 복팀에 형 양세형이 있다면 덕팀엔 양세찬이 버티고 있다. 형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 입담과 매물 안목으로 김숙을 보필하는 팀원이다.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와 개그 코드를 앞세워 게스트들과 좋은 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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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재. 사진ㅣ‘구해줘 홈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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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원 주우재: 주우재는 올해 2월 신입 코디로 덕팀에 합류했다. 오랜 기간 덕팀의 고정 출연자였던 붐이 편성 개편과 함께 하차하면서 그 자리를 주우재가 메우게 됐다. 그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온 덕분에 신입이지만 경력직같은 입담과 자신감으로 덕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주우재는 공학도 출신답게 정확하고 이성적인 시선으로 매물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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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사진ㅣ‘구해줘 홈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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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예능은 내가 다 잡는다...‘나 혼자 산다’ 이어 ‘구해줘 홈즈’도 뚫은 남자 김대호: 김대호는 ‘구해줘 홈즈’의 별미 코너인 ‘집 보러 왔는대호’를 책임지고 있다. 실제로 혼자 살고 있는 그는 새로운 집, 이사하고 싶은 집에 관심이 많다.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임장, 집에 진심 임을 보여주고 있다. ‘구해줘 홈즈’의 전국 출장코디, 김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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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사진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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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리]

# 대신 집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프로그램

살 집은 구해야 하는데 찾아볼 시간이 부족하다.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이같은 호소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발 벗고 대신 발품에 나선다. ‘구해줘 홈즈’의 매력이다. 심지어 두 팀으로 나뉘어 가장 적합한 금액대와 컨디션의 매물을 소개한다. 의뢰인 입장에서는 엄청난 시간 절약 혜택이다.

실제로 ‘구해줘 홈즈’에 의뢰를 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로 인해 프로그램 역시 벌써 5년을 넘긴 장수 프로그램 대열로 향하고 있다. 덕분에 최근 몇년간 방송계에서 드물게 흥행에 성공한 주택 관련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비단 의뢰인에게만 고마운 프로그램이 아니다. 시청자들 역시 방송을 통해 그 지역의 매물을 살피는 기회가 되며 추후 직접 발품 팔아볼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배우 경수진도 ‘구해줘 홈즈’ 시청 후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가 계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딱딱하지 않게, 재미로 풀어내는 매물 탐구

‘구해줘 홈즈’의 특징은 집을 구하는 데에 있어서 어렵게 다가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동산을 고르는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그 중 딱 두가지, ‘직주근접’, 그리고 매물의 컨디션과 인테리어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의뢰인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살피는 부분만 꼼꼼히 살피고 소개하는 전략이다.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인테리어 트렌드나 용어는 물론이고 집을 볼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여러 출연자가 의견을 공유해 지식을 쌓는다. 회차 중간 중간 전문가도 함께 출연해 전문지식을 곁들이며 이해를 돕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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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방송 일부 캡처. 사진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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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 부동산이 장난? 실질적인 면을 정확·상세하게 보여줘야

매물을 살필 때 금액적인 부분보다는 방송 내용 대부분 집이 갖고 있는 경관, 이미지에 집중하는 경향이다. 이에 시청자들에겐 실질적인 주택매매 과정을 알려주지 못한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비롯해 너무 무겁지 않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콘셉트이라는 점을 두고 봤을 때 이는 ‘양날의 검’인 셈이다.

그러다보니 실제 매물의 가격을 포함, 교통 입지 상황, 실질 관리비 등에 대한 정보가 한정적이며 다소 두루뭉술하다는 평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물에 대한 마이너스 요소는 해당 매물 매매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구해줘 홈즈’ 수준이면 꽤나 상세히 살핀거라며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 너무 오래 같은 포맷, 식상하기도

복팀과 덕팀으로 나뉘어 의뢰인의 요구 조건에 맞는 집을 찾고 의뢰인의 ‘픽’으로 매회 승자를 가린다. 물론 이런 포맷으로 지금껏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것은 사실. 이에 제작진은 작은 변화를 꾀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보답하고자 지난 2021년 한 차례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바꿔줘 홈즈’를 제작한 바 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이 아쉬움을 남겼다.

그만큼 변화가 전무한 ‘구해줘 홈즈’의 포맷에 시청자들의 관심도 예전같지 않다. 멤버만 일부 바뀔 뿐 , 획기적이고 더 흥미로운 ‘구해줘 홈즈’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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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출연진과 제작진. 사진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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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소리]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6년차 프로그램이 된 ‘구해줘 홈즈’는 MBC 간판이자 주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당초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다소 늦은 시간대에 편성됐으나 반응은 뜨거웠다. 줄곧 시청률 4~5%대를 유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개편과 동시에 목요일 밤을 책임지게 된 ‘구해줘 홈즈’는 더 좋은 시간대로 옮겼음에도 불구, 기대 이하의 성적을 쓰고 있다. 2~3%대 시청률에 머무르며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 부동산 특히 집 매물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장수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시청자소리]

“재미는 재미대로, 부동산 상황은 상황대로 알려줘서 좋습니다”, “몰랐던 용어들 많이 알려줘서 매물 볼 때 도움됐어요”, “안방에서 전국 집 구경 재미 쏠쏠”, “인테리어 트렌드가 한 눈에”

불호 “안 팔려서 올라오는 매물을 소개해주면 안돼요”, “예전엔 집구조 위주로 많이 보여줬는데 요샌 콩트, 서론이 많이 긴 거 같아요”, “애청자로서 껑충 뛴 집값에 웁니다 좀 싼집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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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출연진. 사진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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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별점 ★★★☆

좋은 집, 나쁜 집 보는 눈 길러줘서 고마워요(지승훈 기자)

# 별점 ★★★★

‘집알못’인 사람에겐 입문 교과서(방송 담당 기자)

# 별점 ★★☆

마음 편한 남의 집 구경,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방송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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