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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토)

롤스로이스가 벤틀리 '꽝'…만취운전 차주는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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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알콜농도 면허취소 수준

만취 상태로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 주차된 벤틀리를 들이받고 달아나 뺑소니 사고를 낸 50대 남성이 ‘국내 3대 폭력조직’으로 불렸던 범서방파 고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경제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나모(59)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8시쯤 만취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강남구 논현동 도로에서 발레파킹을 위해 주차된 벤틀리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다. 이 사고로 벤틀리 차량이 밀리면서 인근에 서 있던 50대 발레파킹 직원이 다리를 다쳤다. 사고 당시 나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나씨는 사고 직후 피해 차량 주인에게 “내가 누군지 아냐. 이름 석 자만 대면 아는 사람”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경찰이 출동하자 현장을 벗어났다가 인근에서 10여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나씨가 국내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범서방파’의 고문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범서방파는 1980년대 김태촌 씨가 결성한 폭력조직이다.

범서방파는 2009년 9월에는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 난입해 제작진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당시 배우 이병헌과 강병규의 갈등으로 촉발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에는 조직폭력배 중 일부만 벌금형을 받으며 사건이 마무리됐지만, 이번 경찰 수사로 10여명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조직원 150명을 동원해 부산 기반의 폭력조직과 대치하는가 하면, 앞서 8월에는 전북 김제의 한 교회에 들어가 신도들을 소화기로 폭행하는 등 이들은 전국을 누비며 폭력을 휘둘렀다.

나씨는 김씨로부터 후계자로 지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 사망 한 달 뒤인 2013년 2월에는 강남구 한 커피숍 앞에서 경쟁조직인 ‘국제PJ파’ 부두목에게 납치돼 폭행당하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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