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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암 투병'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공개 행사 나온다…영국 왕실 "치료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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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국왕의 생일 행사 참석"
지난 3월 암 투병 고백 후 첫 공식석상
한국일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이번 주 초 윈저성 근처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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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미들턴(42) 영국 왕세자빈이 주말 국왕의 공식 생일 기념 행사에 참석을 예고했다. 지난 3월 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 뒤 첫 공식석상 복귀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BBC방송 등에 따르면 케이트 왕세자빈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트 왕세자빈이 언급한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는 하루 뒤인 15일 열리는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ur)'를 뜻한다. 그가 이 행사에 참석한다면, 세 달 전 암 투병 사실을 알린 이래 처음 공식 석상에 나서는 셈이다.

그는 암 치료에 관해선 "나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쁜 날에는 힘이 없고 피곤하며, 몸을 쉬게 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하지만 좋은 날에 힘이 나면 그 상태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는 진행 중이고 앞으로 몇 달 더 이어질 것이다. 충분히 좋은 상태인 날에 학교 생활에 참여하고, 내게 에너지와 확신을 주는 일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기쁘다"며 "나는 불확실함 속에 인내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몸에 귀를 기울이며, 내게 절실하게 필요한 치유의 시간을 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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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지난 3월 공개된 영상에서 암 투병 사실을 밝히고 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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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다가, 공개한 가족사진마저 조작 사실이 밝혀지자 위중설·부부 불화설 등 갖은 소문이 퍼진 데 따른 대응이었다. 당시 케이트 왕세자빈은 자녀가 받아들일 시간을 주기 위해 투병 사실을 바로 알릴 수 없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왕실 인사도 사생활을 보호받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암 투병을 알린 뒤 밀려든 위로에 이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받은 친절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에 어안이 벙벙했다. 이는 윌리엄과 내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고 우리가 더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도움이 됐다"며 "지속적인 이해에 감사하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준 모든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켄싱턴궁은 케이트 왕세자빈이 재택으로 자선사업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부 업무를 시작했고, 여름 동안 일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그의 군기분열식 참석이 공무에 완전히 복귀한다는 뜻은 아니며, 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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