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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헤즈볼라, 이스라엘 전투기에 첫 집단 포격…전면전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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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사기지 공격

고위 지휘관 사망에 보복나서

전면전 피하기 위해 공격은 조절

양측 무력 충돌 격화에도 휴전안은 깜깜 무소식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중동 지역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데일리

13일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의 국경 간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레바논의 국경 공격으로 방목지 배경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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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군사기지 9곳에 로켓과 무인항공기(드론) 공격을 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약 40발의 로켓탄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지난 11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고위 지휘관인 탈레브 사미 압둘라가 사망하자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공격을 강화하겠다며 보복을 다짐한 바 있다. 전날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약 250발의 로켓을 발사하는 등 날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로켓탄 공격은 대부분 요격됐으나 일부는 공터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공격으로 인한 파편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소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 7대 가운데 4대는 방공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

헤즈볼라는 로켓탄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다고 인정했다. 이스라엘 육군 기지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헤즈볼라의 무기고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공격을 강화했으나 전면전을 피하려는 의도로 공격을 조절하고 있으며, 이는 분쟁이 시작된 이래 유지해온 원칙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헤즈볼라가 5월 초 가자지구의 라파에서 공세를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 6일에는 처음으로 이스라엘 전투기에 발사한 대공 무기도 포함됐다. 이는 공중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헤즈볼라는 지난주 4차례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레바논 영공에서 떠날 것을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하고 있지만 가자지구 휴전안은 진전 없이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휴전안을 제안했지만, 이스라엘은 부정적이다. 가지지구의 군대 철수에 난색을 표하며 하마스를 궤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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