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기자수첩]잊지말자, 6월 호국보훈의 역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이고 '보훈'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다. 6월에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이 많다.

6월 6일 현충일이 처음 지정된 때는 1956년이다. 1950년에 발발한 6·25전쟁은 1953년에 휴전한다. 그리고 3년 후, 대통령령 제1145호로 현충기념일이 제정된 것이됐다. 1975년에는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돼 현충일로 명칭이 변경됐고 1982년에 들어 현충일은 법정기념일에 포함됐다.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갈라진 동족상잔의 비극을 떠올리게 하는 두 차례의 연평해전도 6월에 벌어졌다. 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과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에서 발생한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이다.

올해로 6·25전쟁이 74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분단의 슬픈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북한의 핵무장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의 위험성까지 노출되고 있어 국가 안보 의식과 남북 간 화해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외세 침략의 아픈 역사도 잊어서는 안 된다. 6·10 만세운동은 일제 강점기였던 1926년 6월 10일 순종 장례일에 일어난 조직적인 항일 독립운동이다. 특히 일제의 감시와 탄압에도 1919년 3·1운동과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한 학생독립운동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부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 주제를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으로 정했다. 국민 모두의 일상 속에서 보훈의 가치를 전달해 국가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문득, 캐나다 퀘벡의 자동차 번호판마다 프랑스어로 새겨진 '쥬 므 수비앙'이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우리는 기억한다'라는 뜻이다. 퀘벡 지역을 처음 개척했던 프랑스가 영국과의 7년 전쟁에서 패배하게 된다. 1759년 퀘벡을 점령한 영국으로부터의 억압 속에서 프랑스는 자신들의 민족과 문화를 지키고자 했는데, 아직도 그 정신이 남아있는 셈이다.

이처럼 우리도 6월만이라도 역사 속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무엇보다 그 희생정신을 본받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되새겨야겠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