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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만두 양 줄어든 것 같은데?" 착각 아니었네…교묘한 '슈링크플레이션'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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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비비고 만두, 오뚜기 컵스프, 오설록 티백…꼼수 가격인상 무더기 적발, 8월부터 과태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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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안 올리면서도 용량을 슬그머니 줄여 사실상의 가격 인상을 몰래 하는 걸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하죠. 이런 식으로 '꼼수 가격 인상'을 했던 상품들 33개가 적발됐습니다. 국내 제조 상품이 15개, 해외 수입 상품이 18개였는데 대부분 가공식품이었고 유명 식품 기업들 제품이 많았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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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의 플랜테이블 왕교자, 원래는 420그램이었는데 지난해 8월에 385그램으로 용량을 줄였습니다. 사조대림의 안심 치킨너겟은 540그램이었는데 지난 1월에 420그램으로 용량을 22.2%나 줄였고 오뚜기의 컵스프 3종은 72그램에서 지난해 10월부터 60그램으로 16.7% 줄였습니다. 오설록 제주 얼그레이 티백은 1개 2그램에서 1.5그램으로, 전체 용량은 40그램에서 30그램으로 25% 줄였습니다.

유명 식품기업들의 광범위한,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행위가 또 다시 드러난 겁니다.

최근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슈링크플레이션은 세계적인 이슈가 됐고 프랑스 같은 나라에선 장관이 나서서 '스캔들'이라고 질타한 적도 있습니다. 이번 적발된 해외 수입품 중에서는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하리보 젤리나 허쉬 초콜릿 시럽처럼 유명 제품이 여럿 포함됐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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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에 한국소비자원이 가공식품 2백여 개를 긴급점검해서 37개 품목을 적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유통업체들과 함께 주요 장바구니 품목들을 본격적으로 두루 살폈습니다. 올 들어서 발생한 '꼼수 인상' 사례를 찾았던 건데 지난해 적발되지 않고 넘어간 상품들까지 모두 33개가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가격은 그대로라도 용량이 줄었으니 사실상 가격 인상이 일어난 건데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거죠. 그래서 소비자 기만,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이번에 ① 5% 이상 용량을 줄이면서 ② 단위용량 당 가격인상이 일어났고 ③ 이걸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제품들을 추려서 이만큼 적발이 됐다는 게 한국소비자원의 설명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 문제로 지난해 말에 상당히 시끄러웠는데도, 올해 들어서 이렇게 몰래 가격을 올린 상품들이 이번에 적발된 33개 중에 절반 이상인 17개에 달했습니다. 약간 줄인 것도 아니고 앞서의 치킨너겟처럼 용량을 20% 넘게 슬그머니 줄여 내놓은 제품이 30.4%, 10~20% 사이로 줄인 것도 또 30.4%나 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참가격 웹사이트에 전체 목록이 공개돼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제조사들과 유통업체들도 해당 제품들의 가격 변경 사실을 홈페이지나 쇼핑몰 같은 곳에 표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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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3일부터는 '꼼수 가격인상'이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햄, 우유, 아이스크림, 라면 같은 가공 식품 80개와 화장지, 샴푸, 물티슈 같은 생활용품 53개에 대해서입니다. 처음 적발됐을 땐 500만 원, 두 번째는 1천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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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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