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또…'어린이용 스티커북'서 기준치 269배 유해물질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6월 둘째 주 해외 쇼핑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 어린이용 스티커북, 공룡 발굴 완구에서 기준치의 최대 269배가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말부터 매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테무, 쉬인 등 해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의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엔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완구, 유아용 섬유제품 등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먼저 '어린이용 스티커북'에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INP'가 검출됐다. 스티커북 겉 필름에서 DINP가 기준치 대비 11배 초과 검출, 내용물인 스티커에선 269배 넘게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나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이나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공룡 발굴 완구는 장난감 공룡을 발굴하는 도구의 끝부분이 상당히 날카로워 물리·기계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들이 제품 사용 시 베임, 찔림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시는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검사 대상도 어린이 제품에서 위생용품 등 생활용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시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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