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마스 역제안 하루 만에 평가
[도하=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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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이른바 3단계 휴전안을 수정한 역제안에 나선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하마스가 요구한 일부 내용은 실현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는 협상테이블에 올려진 휴전안에 수많은 수정사항을 제안했다"면서 "수정사항 중 일부는 실행가능하지만, 일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전날 하마스 답변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평가를 내놓지 않았는데, 블링컨 장관이 하루 만에 일부 제안은 실행불가능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하마스는 전날 협상 중재를 맡고 있는 카타르와 이집트에 3단계 휴전안에 대한 공식 답변을 전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휴전안을 공개하고 설명한지 11일 만이다.
하마스는 휴전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등 새로운 조건을 추가해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어젯밤에는 이집트 동료들과, 오늘은 카타르 총리와 (하마스의) 수정사항을 논의했다"면서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반응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블링컨 장관은 기존 제안이 하마스가 기존에 동의했던 것과 같은 내용이었다며 "하마스는 '예스' 라는 한 단어로 대답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3단계 휴전안은 우선 1단계로 6주 휴전에 들어가고, 휴전 기간 중 영구휴전과 철군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하마스는 가자 최남단 라파 교차로와 총 14㎞ 길이 이집트 국경 지대 '필라델피 회랑'을 포함해 이스라엘군이 가자 전역에서 철수하도록 요구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하마스가 단기 휴전뿐만 아니라 사실상 종전인 영구 휴전과 완전한 철군을 위한 확고한 시간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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