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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단독] 수돗물 저장소 위에 파크골프장?…'수질 문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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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청 "문제 없다" 입장

[앵커]

서울의 동작구가 수돗물 저장소 위에 파크골프장을 지으려다 반대에 부딪쳤습니다. 구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골프장은 농약 사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질 악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함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푸른 잔디가 펼쳐져 있습니다.

수돗물 배수지 위에 만들어진 서울 동작구 대방공원입니다.

잔디광장 아래는 수돗물 6만 톤이 저장돼 있습니다.

동작구청은 이곳에 5000㎡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파크골프장 예정 부지인 공원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안내문입니다.

이곳 부지 아래에 수돗물 저장 시설이 있으니 농약을 뿌리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남부수도사업소는 지난 4일 파크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공문을 동작구청에 보냈습니다.

"파크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흙을 쌓으면 심각한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농약 사용과 확장 공사 계획이 있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꼽았습니다.

동작구청은 문제없다는 반응입니다.

"배수지 확장 공사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사 전에 안전진단을 받고 농약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홍순만/주민 비대위원장 : 소음이 엄청 심하고 학습권 침해, 거주권 침해 여러 가지 주민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동작구청 측은 "주민 공청회에서 반대 의견이 많으면 재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함민정 기자 , 김대호,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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