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K-PROJECT’ 복합개발사업 기공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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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 크래프톤 신사옥의 본(本)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딩이 최근 마무리됐다. 목표 금액이 2조원이었는데 3조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수동 ‘케이프로젝트(K-Project)’ 복합개발사업 본PF 펀딩에 약 3조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순위 금리는 6%대 초반, 중순위 금리는 7%대 중반으로 정해졌다. 대주단에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크래프톤 신사옥은 옛 이마트 성수동 본점 부지에 건설되고 있다. 크래프톤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66호’를 조성해 개발 중인 지하 8층, 지상 17층 규모의 업무문화복합시설이다. 오는 2027년 말까지 준공하는 게 목표다.
크래프톤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신사옥 부지를 1조2200억원에 매입했다. 브릿지론 7760억원이 조달됐는데, 이번 본PF가 마무리되면 먼저 브릿지론부터 상환하고 나머지는 공사대금으로 쓸 예정이다. 부동산 PF 대출은 크게 본PF와 브릿지론 단계로 나뉜다. 본PF 시행 전 단기간 자금을 빌리는 것을 브릿지론이라고 한다. 브릿지론이 제때 조달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사업 자체가 전면 백지화된다.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에도 크래프톤 사옥 본PF를 한 차례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기관들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시기와 맞물린 관계로 브릿지론을 550억원 증액하는 선에서 마무리했었다. 당시 본PF를 보다 여유 있게 진행하기 위해 올해로 미룬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대체로 대지가 작은 단위로 쪼개져 있어 대형 오피스가 들어설 곳이 많지 않다”며 “크래프톤 사옥은 그만큼 투자 가치가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반기 중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부동산 PF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금융 리파이낸싱도 선순위 대출 2조4000억원을 조달하는데 5조원 이상이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인서울 사업장의 경우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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