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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국내 제약, 반려동물 정조준 의약품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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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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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브랜드 대표 의약품을 동물용으로 출시해 반려동물 건강 관리를 넘어 질병 치료로 반려동물 시장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12일 국내 제약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대웅펫은 최근 반려동물 간기능 개선제 '유디씨에이정(UDCA정)'을 선보였다. 대웅제약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반려동물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대웅펫 '유디씨에이정'은 우르소데옥시콜산을 주성분으로 한다. 기존에는 사람용 우르소데옥시콜산 성분 의약품을 반려동물에 맞게 소분해 처방했는데, 사람용 의약품을 반려동물이 복용하는 경우 단독 복용 기호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존재해 왔다. 이에 따라 대웅펫은 '유디씨에이정'을 출시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의 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디씨에이정'은 반려동물이 쉽게 씹어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츄어블 형태로 복용 편의성 및 단독 복용 기호성도 갖췄다. 반려동물의 체중 1㎏당 10~15㎎씩 하루에 1~2회 경구 투여하면 된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국산 36호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당뇨병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수의학과 과학'에 게재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해당 연구를 통해 동물용 당뇨병 경구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연구 과정에서 인슐린 결핍에 의한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 1년간 '엔블로'와 인슐린을 병용 투약했다. 그 결과 대웅제약은 당뇨견의 프룩토사민 및 공복혈당 수치가 감소됨을 확인했다.

프룩토사민은 포도당과 단백질이 결합돼 형성된 화합물로 2~3주 동안의 평균 혈당이 반영되므로 혈당 추이를 확인하는 간접적인 지표가 된다.

대웅제약은 반려견에서의 '엔블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엔블로를 투약한 1년간 저혈당증, 당뇨병성 케톤산증 등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및 간·신장 등 주요 장기에 대한 유의한 수치 변화도 없었다.

사람과 달리 경구용 당뇨 치료제가 없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앞서 지난 2023년 10월 반려동물 대상 당뇨병 치료제로 '엔블로펫', '이나보펫', '슈나보' 등 3개의 상표명을 출원한 바 있다. 현재 당뇨견 대상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을 수행 중이며, 오는 2024년 내 농림축산검역본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동물용 의약품 '캐니돌 정'도 반려동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캐니돌 정'은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다. 특히 '캐니돌 정'의 주성분은 동국제약 대표 제품 '인사돌플러스'와 동일한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후박추출물이다.

한편, 국내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은 동물 의약품 유통 강화에 나섰다.

지오영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지오영이 취급하고 있는 동물용 의약품은 180종, 총 210만 개에 이른다. 지난 2021년 100만개에서 2022년 146만개, 2023년 186만개 등 매년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지오영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지오영 측은 반려동물 시장에서 동물용 치료제 연구개발이 활발해짐에 따라 동물용 의약품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공급 또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의 확산세가 단순히 애견 용품, 간식을 보조하는 건강기능식품에서 반려동물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필수품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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