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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온파' 결승 진출 톱10 가려졌다…'뉴 K팝' 이끌 여성 보컬그룹 탄생 임박[TV핫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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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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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JTBC '걸스 온 파이어' 결승 무대에 진출할 톱10이 확정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걸스 온 파이어' 9회에서는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에 따라 톱10과 탈락자로 참가자들의 운명이 갈렸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5인조 그룹 미션으로 꾸며졌다. 색다른 톱5 조합의 재미를 선사한 가운데 15인의 참가자들은 5인조로 3팀을 결성, 2개 라운드에 걸쳐 대결을 벌였다.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1위 팀은 전원 생존하고, 나머지 2·3위 팀에서 5명의 탈락자가 나왔다.

1라운드는 레타 팀(레타·윤민서·임옥연·김규리·칸아미나)의 무대로 시작됐다. 5인 5색의 개성 강한 참가자들이 만나 등장만으로도 힙한 매력을 예고했다. 이들은 빅뱅의 '더티 캐시'를 선곡, 참가자 중 유일한 래퍼인 레타의 장점을 부각했다. 머니건 퍼포먼스를 비롯해 댄스 브레이크 구간을 넣어 갓데뷔한 아이돌 그룹 같은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영케이는 "개인보다 팀 자체로 돋보인 무대였다"라면서도 "개개인의 역량이 돋보이는 파트도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나영 팀(이나영·양이레·이수영·정유리·조예인)의 1라운드 경연곡은 라이즈 '겟 어 기타'였다. 평균 나이 19.8세의 다섯 참가자는 최연소 팀으로서 청량미를 안겼고,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하이틴 콘셉트로 그려냈다. 팀원 간 합이 돋보이는 무대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 위에서 서로가 눈맞춤을 하며 곡이 가진 긍정의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윤종신은 "'걸스 온 파이어'가 첫 여성 보컬 그룹 오디션이지 않나. 처음에는 답이 안 그려졌는데, 참가자들이 답을 알려준 것 같아 대견하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개코와 영케이는 "이나영이 뽑으면 무대가 다 잘 되고 안정적이다"라고 감탄하며 '믿고 보는 이나영'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1라운드의 마지막 주자로 강윤정 팀(강윤정·황세영·이아름솔·박서정·최아임)이 출격했다.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무대를 탄생시킨 믿고 듣는 보컬 실력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팀으로 무대 전부터 기대감이 고조됐다. 아이유 '오블리비에이트'로 호흡을 맞춘 이들은 상대적으로 타 팀보다 평균 연령이 높은 점을 비장의 무기로 삼았다. 보컬적인 성숙미를 보여줄 수 있도록 탱고 장르로 차별화를 꾀한 것. 이전 라운드와는 또 다른 발성으로 변주를 준 데 이어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개코는 "진짜 팀 같이 멋있었다. 마지막에 프로듀서쪽으로 다가올 때에는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였다"라고 치켜세웠다.

2라운드의 스타트 역시 레타 팀이 끊었다. 1라운드와는 180도 변신한 모습으로 등장, 레드벨벳 슬기의 '28 리즌스'를 불렀다. 이들은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1라운드와는 달리, 개인의 보컬에 몰입할 수 있는 2라운드 무대로 반전을 이뤘다. 독보적 캐릭터성이 강점인 만큼 호러 분위기를 가미해 웅장하면서도 음산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광거 어린 표정 연기로 무대의 풍성함을 더했다. 그러나 프로듀서들의 심사평 또한 공포스러웠다. 개코는 "합이 안 맞는 느낌이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데, 서로가 매력을 감쇠하고 있다"라고, 영케이는 "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주어지는 순간 그 파트를 어떻게 하면 잘 살릴지를 더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심사평을 전했다.

이나영 팀은 1라운드와 2라운드의 스토리텔링을 잇는 영리한 전략을 택했다. 꿈을 이룬 소녀들의 성공한 모습을 전 세대가 아는 엄정화의 메가 히트곡 '디스코'와 연결한 것. 원곡의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를 살린 가운데, 이나영이 인트로 구간 보코더를 연주하며 색다른 시작을 알렸다. 디스코 장르의 특성을 살린 흥겨운 퍼포먼스로 프로듀서들도 함께 무대를 즐겼다.

윤종신은 "기획이 지혜롭다. 레트로 무드로 두 무대를 꾸민 콘셉트가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엄정화의 콘서트 퍼포먼스 디렉터로 활약한 바 있는 킹키는 "대중적인 곡을 어떻게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 하고 한 방 맞은 느낌이다. 원곡의 색깔도 놓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똑똑하게 연출한 것 같아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2라운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게 된 강윤정 팀도 동방신기의 '섬싱'으로 1라운드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수준 높은 보컬과 퍼포먼스에 풍부한 화음을 더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 속 파티 장면을 모티브로 걸크러시 매력을 뽐냈다. 뮤지컬을 보는 듯한 구성은 다섯 참가자의 에너제틱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무대 위에서 한바탕 제대로 뛰어논 강윤정 팀은 개코에게 100점 만점을 받았다. 개코는 "저 여자들 짱이다"라면서 날것의 심사평을 선사하며 모두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다른 프로듀서도 "짱!"을 연속해 외치며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가 탄생했음을 알렸다.

엄정화부터 라이즈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선곡 속에 참가자들의 화수분 매력이 빛났다. 거듭된 라운드로 참가자들 모두 상향 평준화된 실력을 자랑한 가운데, 플레이오프 2차전 최종 1위는 1168점의 이나영 팀이 차지했다. 2위는 강윤정 팀(1157점), 3위는 레타 팀(1104점)이 자리했다. 프로듀서들의 신중한 논의 끝에 강윤정, 김규리, 박서정, 양이레, 이나영, 이수영, 정유리, 조예인, 칸아미나, 황세영이 톱10으로 확정됐다. 이제 최종 톱5가 되기 위한 결승 무대만 남긴 가운데, 결승 1차전은 프로듀서 신곡 미션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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