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등의 변동형 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3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1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주택매매와 전세거래량 회복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5월 중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7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했다. 5조원이 증가했던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5조7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월(4조5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도 확대됐다. 기타 대출은 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6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을 축소했다.
주택매매·전세거래량 회복, 은행재원 디딤돌·버팀목 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는 주택거래 증가 등에 따른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이차보전 방식으로 공급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8215건으로 전월보다 10.2% 증가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22.4% 늘었다. 특히 지난 4월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7898건으로 전월 대비 29.5%, 전년 대비 54.2% 급증했다.
정책모기지 상품인 신생아특례대출도 주담대에 영향을 줬다.
최저 연 1.6%의 금리가 적용되는 신생아특례대출은 출시 3개월(1월 29일~4월 29일) 동안 신청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신생아특례대출은 대출 심사에 보통 한 달이 걸린다. 대출 초기에는 주택도시기금 재원이 주로 활용되지만 기금이 소진되면서 은행 재원을 활용하는 금액이 늘고 있다.
디딤돌·버팀목 대출 역시 증가폭이 커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재원 기준으로 지난 1월 3조9000억원에서 2월 3조4000억원, 3월 3조3000억원, 4월 2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되다가 5월 3조8500억원으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
주담대 금리가 하락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은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은행권의 주담대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93%로 2022년 5월(3.90%)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10월 4.56%까지 올랐던 주담대 금리는 6개월 만에 0.63%포인트 하락했다. 30년 만기로 5억원을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린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약 230만원을 아낄 수 있는 금리차이다.
이처럼 은행권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감소세가 둔화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5월 중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7000억원 줄었다. 상호금융(-1조6000억원)은 감소세를 지속한 반면 여전사(7000억원), 저축은행(1000억원), 보험(1000억원)은 증가했다.
한편 5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 흐름을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계절요인 소멸 등으로 전월(11조9000억원 증가) 대비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이 1조1000억원 늘어나며 전월(6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배당금 지급 등 계절요인이 소명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5조8000억원 늘어나며 전월(5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일부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5월 중 은행 수신은 25조원 늘어나며 증가전환했다. 정기예금이 LCR 단계적 정상화 등에 대비한 일부 은행의 자금조달 확대 등으로 13조9000억원 늘어난 것이 영향이 미쳤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 및 지자체 자금 유입에도 가계의 계절적 자금수요에 따른 예금인출 등으로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월(45조원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7조6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가 지속됐다. MMF는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6조3000억원 늘어나며 전월(8조5000억원 증가)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채권형펀드(5조원→3조5000억원)와 기타펀드(3조2000억원→5조8000억원)는 유입세가 지속됐고 주식형펀드(-9000억원→1조4000억원)는 증가 전환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