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고 갈라지고…전북 부안 4.8 규모 지진에 시설 피해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올해 최대 규모 지진으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12일) 기상청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8시 26분 49초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부안군 보안면의 한 창고 벽체가 갈라졌고, 하서면의 한 주택 창문이 깨졌습니다.

또 백산면의 한 주택 화장실 타일도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 9시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내용의 유감 신고 77건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전주시에 사는 김 모 씨는 "출근하는데 강한 진동을 몇초간 느꼈다"면서 "처음에는 공사장에서 나는 폭발음인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또 정읍시에 사는 박 모 씨도 "아파트 15층에 있었는데 무너질 듯 크게 흔들려서 밖으로 바로 뛰어나갔다"고 말했습니다.

부안해경 관계자는 "청사에 있던 직원들이 모두 주차장으로 대피했다"며 "건물 기둥이 크게 흔들릴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전주 덕진구 초등학교는 막 등교한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전북뿐만 아니라 세종, 충남, 경남 등에서도 주택 창문이나 의자, TV가 흔들렸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설 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즉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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