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구원, '하반기 건설·부동산 전망' 세미나 개최
"매매가격·금리 여전히 높아…수도권·비수도권 낙폭 온도차"
"소형 아파트 중심 전셋값 상승"…매매 관망세·입주 절벽 탓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전원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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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올해 전국 집값이 1.8%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은 만큼 주택 수요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여전해 매수 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주택 전셋값은 연간 3% 오를 것으로 보인다.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및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에 따라 소형 아파트에 임차 수요가 쏠리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건설' 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과 관련해 "2022년부터 본격 시작된 부동산경기 침체를 이유로 5조원이 넘는 정책금융이 시장에 투입되면서 수도권 주택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매수자 입장에서 주택가격 수준이 아직 높은 점,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향 조정폭이 크지 않은 점,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을 종합하면 이 같은 거래 활성화 현상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수도권은 0.5%, 비수도권은 3% 하락하며 권역별로 온도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잿값·인건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으로 주택 공급량이 줄고 분양가가 치솟고 있어 주거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상방 압력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연구위원은 "매매시장 내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세 등 임대차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많아질 것"이라며 "내년 입주가 예상되는 아파트 물량은 27만여가구로, 올해 예정 물량의 3분의 2 수준에 그쳐 '입주 절벽'이 형성될 것이라는 점도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보증금 미반환 등 전세사기가 속출한 바 있어 특정 지역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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