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한 응답 추출, 일반 검색 대비 10배 많은 전력 사용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보 경쟁…친환경·저탄소 긍정적 영향 기대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CEO와 케빈 스콧 마이크로소프트 CTO.ⓒ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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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전 세계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AI)을 점찍고 관련 기술 개발과 도입에 집중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가동을 뒷받침할 전력 수요 역시 급증하면서 재생에너지 발굴이 빅테크 기업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통한 응답 추출이 일반 검색에 비해 10배나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AI가 챗GPT-3 모델을 학습시킬 때 소비한 전력이 시간당 1.3GW인데, 이는 10만 가구(4인 기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AI가 기술적으로 고도화되고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수록 전력 소모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2년 전 세계의 데이터센터가 사용한 전력량은 460TWh(테라와트시)였지만, 2026년에는 1000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배가 훌쩍 넘는 수치다.
지금과 같은 전력 소비 패턴이 지속될 경우 머지않은 미래에 전 세계적으로 전력난이 발생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데이터센터 포함 자사의 모든 AI 관련 운영 시설에 필요한 전력 사용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8년 스코틀랜드 바다에 해상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가동한 적이 있다. 해상 데이터센터는 설치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뿐 아니라 서버 냉각수로 바닷물을 이용할 수 있어 냉각에 필요한 전력 비용도 아낄 수 있어서다.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 발전산업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 현시점 주목받는 건 태양광 산업이다. 스위스 금융기업 UBS는 AI의 수혜 산업으로 태양광을 지목했다.
빅테크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도 진행 중이다. 생성형 AI 열풍을 주도한 오픈AI는 최근 태양광 스타트업에 총 2000만 달러를 투자해 화제를 모았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직접 재생에너지 공급원 확보에 나선 것이다.
태양광 외에도 풍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IE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신규 발전 설비 투자 중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가 약 8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에너지 공급망이 형성되면 관련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이 이뤄져 대체 에너지 확보에 탄력이 붙게 된다.
또한 에너지 산업이 친환경 위주로 재편되고,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정책이 활성화되는 등 긍정적 영향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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