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인질 5명 석방 위해 하마스와 협상 가능성
휴전협정 교착에 바이든 행정부 향한 압력도 증가
미-이스라엘 긴장 고조·네타냐후 입지 불안정 전망
[월링퍼드·텔아비브=AP/뉴시스]미국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자국민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을 건너뛰고 하마스와 직접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4.06.1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자국민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을 건너뛰고 하마스와 직접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방송은 2명의 현직 고위 관료와 2명의 전직 고위 관료를 인용, 조 바이든 행정부가 5명의 미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의 잠재적 양자협상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휴전협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이스라엘을 배제하고 미국이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와 합의하는 방식이 거론됐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 인질 석방이 아니라 가자에 억류된 미국시민권자들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미국은 하마스가 여전히 5명의 미국인을 인질로 잡고 있으며, 지난해 10월7일 사망한 3명의 미국시민 유해를 보관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협상이 수개월째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지속되면서 인질 석방도 이뤄지지 않자,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서도 국내외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직접 이른바 '3단계 휴전안'을 제안했는데, 하마스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은 이스라엘 정부가 이 휴전안을 지지한다고 설명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부정적 반응을 보인 점도 추가적인 변수로 꼽힌다.
미국 전직 관료는 미국과 하마스간 거래 가능성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제안에 적극 동의하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이 협상의 대가로 무엇을 내놓을지는 불투명하지만, 하마스 입장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입지도 불안정하게 만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