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
앞으로 사용하던 아이폰 화면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들은 돈을 내고 수리해야 한다.
10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미세한 균열이 발생할 경우 무상으로 수리해주던 기존 정책을 유상 수리로 전환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 디스플레이에서 눈에 띄는 손상이나 명확한 충격 지점이 없는 미세한 균열이 발생할 경우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애플스토어, 공인 서비스 센터에 고객이 미세한 디스플레이 균열 증상을 보고할 경우 ‘우발적 손상’으로 처리, 유상처리될 예정이다.
다만 바뀐 보증 정책은 아이패드와 맥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애플은 정책이 변경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애플이 정책 변경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은 수리 비용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수리 비용과 배터리 교체 비용 등이 경쟁사인 삼성전자 대비 비쌌는데 이번 무상 정책까지 종료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높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애플은 지난 2022과 2023년 세 차례에 걸쳐 아이폰 배터리 교체비를 인상했다. 최신 기종의 전면 액정 수리비는 60만원에 달한다.
애플은 소비자들의 수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체 보험 서비스인 ‘애플케어플러스’ 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 가격조차 만만치 않다.
올해 기준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의 경우 32만9000원(2년 기준) ▲아이폰15·14 플러스는 25만9000원 ▲아이폰 13·14·15 21만9000원 ▲아이폰 SE는 10만9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수리비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면서 애플은 부품을 스스로 사서 교체하는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지난 2021년 도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해당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됐다.
이르면 올 가을부터 수리에 새 정품이 아닌 중고 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수리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지만 한국 시장에 도입될지는 불투명하다.
한 아이폰 유저는 “한 2년전 쯤 구매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폰에 가로줄 하나가 생겨서 무상 수리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제부턴 안된다고 하니 아쉽다”며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바꾼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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