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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창포물로 감고 신명나는 놀이 한판…강릉단오제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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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0일)이 우리 3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단오입니다. 국내 최대 단오 행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이기도 한 강릉단오제 보고 오시죠.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대관령에서 단오터로 신을 모셔 오는 길.

국사성황신의 위패와 신이 깃든 단풍나무를 앞세우고 신명 나는 길놀이가 펼쳐집니다.

국내외 전통 공연팀과 시민 등 34개 팀이 저마다 특색있는 공연을 펼치며 본격적인 단오의 시작을 알립니다.

날이 밝은 단오터에서는 다양한 단오 세시 풍속 체험과 민속놀이가 한창입니다.

씨름판에서는 장정들 못지않게 여성 장사들의 힘과 기술의 승부가 펼쳐지고, 그네터에서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더 높이 오르려고 젖먹던 힘까지 모아가며 발을 구릅니다.

투호 대회에 참가한 유치원생들은 승부를 떠나서 함께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자, 응원해 주세요.]

관광객들은 단오 체험장에서 여름 무더위를 이겨낼 단오 부채를 직접 그려 보고 액운을 쫓아준다는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기도 합니다.

[가와쿠보 사치코/관광객 : (창포물에) 처음 감아 봤는데 굉장히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어요. 트리트먼트를 안 했는데 뭐라 그럴까요? 찰랑찰랑 한다고 할까요?]

신에게 바치는 술 '신주'와 단오 수리취떡을 나눠 먹고, 단오신이 모셔진 굿당에서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임종천/관광객 : 프로그램도 보고 이러한 팸플릿도 보면서 저도 공부를 많이 했고, 아이도 단오에 대한 것도 그렇고 전통적인 문화라든지 그런 체험을 직접 할 수 있어서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고.]

지난 6일부터 사흘간 강릉단오제를 찾은 인원은 34만여 명, 전통 공연과 문화행사 등 64개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강릉단오제는 강릉 남대천 일원에서 오는 13일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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