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세이라트=AP/뉴시스] 6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있는 유엔 학교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후 핏자국이 흥건하게 남아 있다. 이스라엘군이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 내에 하마스 근거지가 있다며 이를 정밀 타격해 최소 3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07. /사진=민경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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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세력을 아동 인권 침해 범죄자 명단에 추가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길라드 에르단 UN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이같은 결정을 공식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수치스러운 결정에 완전히 충격을 받았고 역겹다"며 "이스라엘군은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 부도덕한 결정은 테러리스트들을 돕고 하마스에게 보상을 줄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과 UN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UN이 하마스 살인자들을 지지하는 자들에 합류함으로써 역사의 블랙리스트에 스스로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와 함께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도 범죄자 명단에 포함됐다. PIJ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무장단체다. 이에 UN팔레스타인 대통령 대변인은 "이스라엘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명단은 오는 14일 UN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될 예정인 아동과 무력 분쟁에 관한 보고서에 포함된다. 보고서에서는 아동 살해와 불구, 성적 학대, 납치, 학교와 병원의 공격 표적화 등을 다룬다. 이스라엘군이 이 중 어떤 위반을 저질렀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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