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지상 공격으로 하마스 압박 계속
"이스라엘, 라파 해변 지역에 도달하려는 듯"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목발을 짚은 한 남성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엉망진창이 된 천막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24.05.28/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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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이 고착 상태에 머무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강화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주민들은 밤새 공중과 지상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주민들은 이집트와의 국경선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의 탱크가 라파의 서쪽과 중심부를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라파 해변 지역에 도달하려 시도하는 것 같다"며 "밤새 전술적인 공습과 폭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현장 의료진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 알-부레이 캠프 내부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상황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다른 캠프 2곳과 도시 1곳이 이스라엘의 공습 및 포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하마스에 휴전 협상안을 제안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고민이 길어지자 공격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3단계로 이루어진 휴전안을 제안해 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3단계 휴전안은 △6주간 완전 정전 및 이스라엘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 철수와 일부 인질(여성·노인·부상자) 교환 △생존 인질 모두 교환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가자지구 주요 재건 계획 실시 및 사망한 인질 시신 유가족 송환으로 이뤄져 있다.
하마스 관계자는 "우리는 협상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유연성을 보여줬지만 이스라엘군은 약속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라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전쟁이 끝나길 원치 않아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책임져야 한다"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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