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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총선에 인도증시 출렁…개인은 인도 ETF 저가매수 '성장성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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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 총선 후 급락

올들어 양호한 수익률 보이던 인도 ETF들도 약세

개인은 인도 ETF 순매수

정치적 불확실성보다 인도 성장세에 베팅

인도 증시가 총선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자 국내 상장된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약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인도 ETF 저가 매수에 나섰다. 정치적인 불확실성보다 변함없는 인도 성장 동력에 베팅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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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인도 ETF들이 부진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은 4.94% 하락했고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는3.86% 떨어졌다. 이밖에 TIGER 인도니프티50 1.96%, KODEX 인도Nifty50 1.77%, KOSEF 인도Nifty50(합성) 1.72% 등 각각 하락했다.

올들어 강세를 보여온 인도 ETF들이 이처럼 약세로 돌아선 것은 인도 총선 결과에 인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 인도 니프티50 지수는 5.93%, 센섹스지수는 5.74% 각각 하락했다. 인도 총선 결과가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 4일 발표된 인도 총선 결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 주도 여권 연합이 승리했으나 BJP이 전체 543석 중 240석 확보에 그치면서 단독 과반에 실패했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모디 총리는 3연임에 성공했으나 연정에 참여하는 군소 정당에 의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도 증시는 모디 총리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한 출구 조사에 전일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으나 선거 결과에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친기업 성향의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상실하는 것을 우려한 영향이다. 이로 인해 당분간 인도 증시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그간 모디 총리에 강한 신뢰를 부여하며 멀티플 리레이팅(재평가)를 용인해왔다"면서 "하지만 모디노믹스의 추동력이 상실된다면 멀티플 훼손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0.1배로 지난 5년 평균(19.6배)을 상회해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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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개인투자자들은 인도 ETF를 사들였다. 향후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개인은 TIGER 인도니프티50을 65억6744억원 순매수했고 KODEX 인도 Nifty50을 66억6284억원 등 각각 사들였다. 이 두 ETF는 이달 개인 전체 ETF 순매수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인도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인도 펀드로 8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로는 4550억원이 유입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보다는 변함없는 인도 성장 동력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도의 성장 동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2020년 이후 인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공급망 재편 수혜와 높은 경제 성장률 두 가지 요인은 건재하다. 올해 인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7%로 신흥국 경제를 선도하며 2025년에도 6.5%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관점에서 인도 증시의 변동성 국면을 활용해 지수 ETF 등을 분할 매수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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