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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사설] 영일만 시추, 야당 비판·폄훼 너무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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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말로 대통령과 시추 계획을 폄훼하자 '그럼, 산유국 되는 게 싫다는 말이냐'는 소리까지 나온다. 시추 계획을 대통령이 전격 발표한 것을 두고 트집 잡는 사람들이 있는데 발표를 대통령이 하든 산업부 장관이 하든 석유가 나오는 게 주요하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알 수가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탐사 확률이 20%라며 이는 반대로 얘기하면 80%는 아니라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5개 시추에 5000억원이 든다고 한다며 시추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조국 대표는 윤 대통령이 발표한 것을 두고 "이런 엉터리 대통령 비서실과 아니면 말고식 정부는 처음 본다"며 "대통령이 중요 발표를 할 때마다 네티즌들은 천공이라는 해괴한 자가 비슷한 말을 했는지 찾아본다"고 천공까지 소환했다.

추미애 의원은 대통령의 발표를 조롱하며 아예 탄핵 얘기까지 꺼냈다. 그는 "6행시 챌린지에 참여해 달라"며 윤 대통령을 겨냥해 '탄핵만이 답이다'라고 주장 했다. 6행시는 조롱을 넘어 모욕적이다. 추 의원은 "(탄)성이 쏟아질 줄 알고, (핵)폭탄 급 발표를 몸소 했건만, (만)만한 백성들아!" (답)답한 궁상들아! (이)나라 석유 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 여보 밖에 없어"라고 적었다. 국회의장을 꿈꿨던 6선 의원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

야당 비판에 영일만 석유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컨설팅업체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논란에 대해 설명한다. 엑손모빌 출신으로 31개 유전 개발에 참여한 전문가인 그는 5일 입국해서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유전의 경제성을 높게 보지만 한국과 비밀 유지협약을 맺어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바다 속 4~6㎞ 속에 묻힌 석유와 가스를 찾아내는 유전 개발은 돈과 기술, 시간과의 싸움이어서 위험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유전 개발에 도전하는 것은 산유국이 되는 순간 국민의 삶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한국의 지도자라면 성공을 응원해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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