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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하마스 근거지”라며 가자지구 유엔 학교 폭격....최소 3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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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한 소녀가 부서진 건물 잔해 위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신화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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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휴전 논의 속에서도 하마스(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 격퇴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6일 유엔 산하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가자 지구 중부에서 운영하는 학교를 폭격해 최소 39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AFP 등 외신들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지역에 있는 UNRWA 운영 학교 내 하마스 근거지를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공보국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3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인류를 수치스럽게 하는 끔찍한 학살”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사회에 대한 살인적인 공격에 가담한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 테러범들이 이곳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며 “테러범들이 학교 공간에서 테러를 지시하고, 학교를 은신처로 활용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폭격에 앞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스마일 알 타와브타 하마스 공보국 이사는 학교 내에 하마스 근거지가 있었다는 이스라엘 주장에 “잔혹한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한 허위 조작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알자지라는 “해당 학교는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에서 피란민들이 대피해온 공간”이라며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내 UNRWA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터진 이후, 이스라엘군은 UNRWA 시설들을 하마스 근거지로 보고 공격해왔다. 이에 가자지구 전역의 UNRWA 시설에서 지난 8개월간 4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UNRWA는 유엔 산하 조직이지만 파견 인력이 아닌 지역 주민들에 의해 운영된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상당수가 하마스와 연계돼있다고 주장해왔다. 올해 초 UNRWA 직원 일부가 대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요 인도적 지원 공여국들이 한때 원조를 중단했다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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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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