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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10% 하락" vs "4% 추가 상승" 비관·낙관 엇갈리는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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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월가에서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올해 들어 12% 가까이 뛴 가운데 이달 안으로 4%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오는 9월 안에 지수가 10% 하락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되돌릴 것이라는 상반된 관측도 제기된다.

월가 전문가들 견해는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지에 좌우되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스티펠 파이낸셜의 배리 배니스터 최고주식전략가는 S&P500지수가 오는 9월 말 안으로 약 4750 선까지 밀려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마감 시세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르면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게 된다.

비관론 근거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꼽혔다. 배니스터 최고주식전략가는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자체를 연기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역시 물가 상승세가 느리고 불확실한 경로를 따라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업체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5월 31일 기준 S&P500 지수를 포함해 기업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3.07배다. 하락장이 따르는 경우 대안이 될 만한 투자처로는 경기 방어주와 우량주가 꼽힌다. 배니스터 최고주식전략가는 "올해 3분기 말(9월) 안에 찾아올 조정장에 대비해 방어적 가치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다가오는 폭풍을 가장 잘 헤쳐나갈 만한 종목은 의료·필수 소비재·유틸리티·우량주"라고 언급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말 발간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 전망을 기존 '신중히 낙관적'에서 '다소 더 비관적'으로 전환한 바 있다. 물가 등 거시경제 지표 불확실성과 하방 리스크를 감안해서다.

일각에서는 긍정론도 눈에 띈다. 톰 리 펀드스트랫 최고투자전략가 겸 공동설립자는 같은 날 S&P500 지수가 이달 말까지 4% 올라 5500을 찍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냈다. 그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일자리 시장 열기가 식고 있지만 시장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만한 근본적인 상황이 있다고 본다"면서 현재 머니마켓펀드에 6조달러가 넘는 막대한 현금 유동성이 쌓여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4월 중순 매도세가 5월 반등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6월까지는 반등 여력이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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