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4월까지 누적 0.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0.73%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집값이 반전한 셈이다.
강원도 원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조선DB |
상승세를 이끄는 곳은 춘천과 원주다. 춘천은 올해 4월까지 주택 매매가격이 0.37% 상승했다. 도청소재지인 춘천은 수요가 몰린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공급 또한 많지 않아 미분양의 거의 없는 상황이다. 강원도 전체 미분양 물량은 3474건인데 반해 춘천의 미분양 가구 수는 218가구에 불과하다.
원주는 올해 들어 주택 매매가격이 4월까지 0.37% 올랐다. 원주는 강원도에서 가장 큰 도시로 혁신도시를 기반으로 수요가 탄탄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4월 기준 원주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9527만원으로 전월(1억9477만원)과 비교해 0.25%, 전년동월(1억9135만원) 대비로는 2.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다. 아직은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곧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의 주택보급률은 97%로 전국(102.1%)을 하회한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집값은 0.28% 내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4.47%)에 비해 상당히 호전된 수준이다. 세종과 가까운 대전 서구의 경우 지난 3월 0.16% 하락했다가 4월에는 0.03% 내려 그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울산 역시 대기업 종사자들의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도시로,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집값이 0.02% 하락해 지난해 같은 기간(-4.26%)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미분양 물량은 총 3159가구로 상당히 많은 수준이지만 절반이 울주군(1547가구)에 집중돼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양극화 장세라고 해서 모든 지방이 다 어려운 상황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급 상황이 각 지방마다 달라 대구, 부산 등을 제외한 지방들은 도시마다 잘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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