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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日 라인야후, 핀테크 서비스 회사 ‘라인비즈플러스’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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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모회사 둔 ‘라인페이플러스’로
해외 모바일 결제사업 등 교통 정리


매일경제

5월 14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라인야후 계열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본사에서 직원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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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가 해외 핀테크 서비스를 관장하고 있는 ‘라인비즈플러스’를 청산하고 대만에 모회사를 둔 ‘라인페이플러스’로 관련 사업을 이관한다.

앞서 라인야후는 해외 라인페이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며 지난해 4월 라인비즈플러스에서 결제 플랫폼 연구·개발(R&D)를 담당하는 사업 부문을 분할해 라인페이플러스를 설립한데 이어, 그해 7월 라인페이플러스를 아예 대만의 라인페이타이완으로 넘긴 바 있다.

라인비즈플러스는 4일 공시를 통해 전날 임시주주총회 결의 사항으로 라인비즈플러스 해산 결의 및 청산인 선임을 통한 청산절차 진행 사항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라인비즈플러스는 라인야후의 손자회사로, 라인페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페이는 라인야후의 100% 자회사이기도 하다. 라인야후의 모회사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의 비율로 2021년 경영통합 당시 세웠던 A홀딩스(이하 지분율·64%)다. 즉 라인비즈플러스는 네이버 입장에선 관계회사의 종속회사인 것이다.

단, 라인비즈플러스와 라인페이플러스는 라인플러스와 함께 모회사가 모두 해외에 있지만 근거지는 공통적으로 한국에 있는 회사들이다. 구성원 역시 대부분 한국인 직원들이다.

라인야후의 한국 법인인 라인플러스 측은 이번 라인비즈플러스 청산과 관련해 “라인비즈플러스가 해왔던 사업의 영역을 라인페이플러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해산 결정이 일본 정부의 입김 하에 이뤄지고 있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라인야후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가을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52만명의 이용자 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주문한 상태다.

이에 대해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라인페이플러스의 최대주주를 라인비즈플러스에서 라인페이타이완으로 변경하는 등 대만 라인 사업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한차례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면서 “그 일환으로 라인비즈플러스 청산 역시 교통 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현재 대만 라인페이 사업에 대한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여부와 무관한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작업이라는 게 라인플러스 얘기다.

실제로 대만 간편결제 시장에서 라인페이는 이용자 수 기준 1위를 기록 중이다. 대만 인구의 절반 가량이 라인페이를 쓸 정도로 입지가 압도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라인비즈플러스가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 영향력 하에 있었고, 관련 사업 역시 한국에서 주도해왔던 기존 입지가 대만으로 옮겨가게 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동안 라인비즈플러스 경영진이 라인페이플러스 경영진을 겸임하는 형태였는데, 향후 라인비즈플러스 청산 이후 경영진 유지 여부에 따라서도 한국 입지 변화가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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