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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내가 내 거 까야하네"…백종원, 원성 많은 '홍콩반점' 기습점검 후 헛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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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백종원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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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일부 누리꾼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프랜차이즈 '홍콩반점0410' 점검에 나섰다가 충격받았다.

지난 3일 백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내꺼내먹_홍콩반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의 말씀이 맞았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점을 점검하는 '내꺼내먹' 콘텐츠를 진행해 왔다. 다만 백 대표가 어느 가맹점을 평가하든 '홍콩반점0410'을 점검해달라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빗발쳤다.

이에 백 대표가 홍콩반점0410 여러 지점의 짜장 메뉴와 탕수육을 직접 먹어보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 쉬는 시간 중 홍콩반점의 한 지점에서 짜장면, 짜장밥, 탕수육을 배달 주문한 백 대표는 "탕수육에 대한 컴플레인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탕수육은 역시 (맛있다)"고 말했다.

이어 짜장면과 짜장밥도 맛본 "이 집 잘한다. 다른 매장들이 이 정도만 되면 컴플레인이 올라올 게 없다. 배달이 이 정도면 매장에서 먹으면 훨씬 맛있지. 여기 주방장은 금일봉 드려야겠다"고 평가했다.

제대로 된 평가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제작진이 일주일간 전국 홍콩반점 매장에 미스터리 쇼퍼로 찾아가 짜장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여러 지점에서 '짜장 탄 맛이 강하다. 면이 금세 불고 돼지고기에서 냄새난다', '엄청 달고 면을 잘 안 털어서 그런지 싱겁다', '홀에서 먹는데 면이 불어 있고 짜장 소스도 뭉쳐있다' 등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그중 '양이 생각보다 적은데 맛은 괜찮다', '짜장은 간이 딱 맞고 달걀 지단도 포슬포슬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일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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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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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도 여러 지점의 홍콩반점을 먹으러 다녔다고. A 지점의 짜장면을 먹어 본 백 대표는 "내가 내 거를 스스로 디스해야 하네"라며 헛웃음 지었다. 동시에 "면이 삶은 지 좀 된 식감이다. 깡통에 들어있는 파스타 식감보다 조금 나은데, 미리 삶아놓은 걸 살짝 데쳤거나 오버 쿠킹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걀이 타서 온 짜장밥에 대해서는 "짜장 색깔은 연한데 짜장이 왜 이렇게 짜지. 소스 아끼려고 간장을 넣었나"라며 의문을 표했다. 뒤이어 배달시킨 B 지점의 짜장면과 짜장밥은 A 지점보단 나았다.

백 대표는 차 안에서도 홍콩반점을 배달시켜 먹는 등 시식 점검을 이어갔다. C 지점과 D 지점의 탕수육을 비교한 그는 "내가 지금 누구한테 고자질하는 거야. 내가 내 얼굴에 침 뱉고 있네"라며 "내가 이러니까 미치는 거다. 사장님들 이러시면 안 된다. 제가 욕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면 장사가 안된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D 지점에 대해서는 "이 집은 레시피를 창조했나 봐. 자신만의 길을 가고 계신다. 도대체 뭔 생각으로 이러시는 거야? 외국에서 장사하다 오셨나?"라고 혹평했다.

백 대표는 홍콩반점 담당자를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운영 방식부터 조리 과정까지 상세히 적혀 두꺼운 홍콩반점 매뉴얼을 공개하며 "점바점(지점마다 음식 퀄리티가 차이난다는 의미)이 많은 이유는 매뉴얼 북을 안 봐서다. 간단하게 따라 해도 기본은 나올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하자"고 제안했다.

백 대표는 "짜장부터 잡고 짬뽕 잡겠다. 한 번에 잡기 쉽지 않다"며 본격적인 설루션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남의 사업장보다 본인 브랜드 먼저 돌아봤어야 한다", "사람들이 얼마나 이를 갈았으면", "이 정도면 본사에서 관리 안 한 거다", "자기 치부를 스스로 드러내기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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