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거래소, 482억엔 규모 부정유출 확인
2018년 코인체크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
과거 해킹 땐 매도압력…투자자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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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일본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대규모 해킹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 전반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관측된다. 2018년 코인체크 해킹 사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라는 점에서 투자자들 역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한국시간) 오전 11시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과 동일한 6만7631.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1.86% 내렸고, 1개월 전 대비로는 17.66% 올랐다. 1년 전 대비 상승률은 151.11%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7일 6만8000달러 후반대로 출발해 28일 장중 최고 7만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곧장 하락 반전했다. 이후 약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지난 1일 최저 6만6801달러대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만7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8일 급락한 것은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하락 우려 때문으로 관측된다. 더블록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마운트곡스 자체 지갑에서 최소 96억달러 이상 상당의 비트코인이 외부로 이전된 정황이 가상자산 데이터 회사인 아크햄 인텔리전스 등에 의해 포착됐다. 시장에선 파산한 마운트곡스에서 비트코인 물량이 풀릴 경우 한순간 매도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안정세를 찾는 듯했으나 일본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해킹 소식이 전해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DMM 비트코인'은 전날 482억엔 상당의 비트코인이 부정하게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DMM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부정 유출을 확인했다. 일본 사업자의 가상자산 대규모 유출 사건은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액수로는 2018년 코인체크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580억엔) 이후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추정된다. DMM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등 약 40개의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가상자산거래소로 고객 계좌 약 37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통상 가상자산거래소 해킹 소식은 광범위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마운트곡스와 코인체크 해킹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2014년 당시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해킹으로 85만코인이 유출됐고 이로 인해 결국 거래소 운영을 중단했다. 당시 가치로 85만코인은 4억8000만달러에 해당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73점(탐욕)이다. 지난주는 75점(탐욕)을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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