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1일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드론 방역을 한다고 밝혔다. 드론은 하천·공원, 등산로 경사면 등 광범위한 사각지대에 신속한 표적 방역이 가능하다. 폭우로 인한 수인성 감염병 예방이 필요한 지역,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지역에서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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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는 지난 3월 방역 드론 1기를 구비하고 4월4일부터 삼성해맞이공원 등에서 시범 운영했다. 앞으로 10월까지 매주 2회 하천·공원 등에 약품을 살포할 계획이다. 약품은 환경친화적인 살충제를 사용한다. 유충 구제에는 토양 미생물을 활용해 모기와 깔따구 유충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미생물 살충제를, 성충 구제에는 천연물질 성분 살충제를 쓴다. 이 밖에도 해충유인살충기 770대를 비롯해 모기트랩 24대, 해충기피제분사기 14대를 운영하고, 태양광 해충유인살충기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드론을 활용해 공원, 하천 등을 선제 방역함으로써 구민 불편을 줄이고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강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전날 마로니에공원에서 ‘모기유충 퇴치의 날’ 캠페인을 전개했다. 유충 1마리 구제 시 성충 500마리를 잡는 효과가 있는 만큼, 주요 서식지인 주거지 정화조 구제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서다.
종로구는 유충 박멸을 위해 9월까지 자체 소독이 어려운 단독·다가구·다세대 포함 소규모 주택에 구제제를 지원한다. 각 가정에서는 매월 모기 유충 퇴치의 날을 맞아 변기에 약제를 투여하고 물을 내리는 방식으로 구제 활동에 동참하게 된다.
정문헌 구청장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속도감 있게 모기유충 퇴치사업을 추진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마을사랑 방역봉사단’을 운영해 방역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방역활동, 물 엉덩이·고인물 제거활동 등을 벌인다. 유동 인구가 많은 어린이공원과 마을마당, 도심 공원 등 11곳에는 친환경 해충 유인 살충기 32대를 추가 설치했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총 176대의 살충기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가동할 예정이다.
중구는 올해부터 ‘찾아가는 모기 방역 소통폰’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파악한 모기 다발 지역 111개소 외에도 주민들만 알고 있는 숨은 모기 다발 지역까지 찾아내 효과적인 방역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문자로 접수된 지역엔 ‘찾아가는 방역특공대’가 직접 출동한다. 현장 조사 후 맞춤형 방역을 하고 처리 결과를 알려준다.
광진구는 디지털모기측정기(DMS) 3대를 설치했다. 디지털모기측정기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모기를 유인한 뒤 포획해 모기의 개체 수를 확인하는 장치다. 내부 센서를 통해 포집된 모기 개체 수 자료가 시스템에 전송되면 방역담당자는 내용을 수시로 확인해 방역 소독의 시기와 범위를 효과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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