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의 디지털 뉴딜 대표 과제인 '닥터앤서 2.0'은 의료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 특성에 맞추어 질병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하고 30개 병원, 19개 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HIMSS 2024 유럽 건강 전시회 내 닥터앤서 부스 전경 |
폐렴, 간질환, 피부질환을 포함해 우울증, 당뇨, 고혈압, 간암 등 12개 중점 질환을 대상으로 개인 특성에 맞춘 질병 예측과 진단, 치료, 예후 관리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AI 소프트웨어 24개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HIMSS 건강 전시회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주관하는 의료 IT 관련 최고 권위 국제 행사다. 세계 각 지역을 돌며 건강 전시회를 하고 있으며, 의료계 대표 전문가들의 발표도 진행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닥터앤서 사업단은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닥터앤서 2.0사업에서 개발한 SW 중 △우울증 △고혈압 △간암 △피부질환 △전립선증식증 질환과 관련된 의료 AI 소프트웨어 9개를 시연했다.
우울증 발생예측 SW는 환자와 의료진이 면담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울증 발생을 예측한다. 환자의 감정과 면담 내용 등 정성적 정보를 정량적 정보로 변환해 우울 정도를 수치화해 예측하는 방식이다.
일상혈압을 분석해 고혈압과 관련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는 SW도 공개했다. 환자의 평소 혈압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미래 혈압과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서비스 외에도,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암을 다루는 SW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검사결과, 영상 자료를 분석해 간암 발병 위험률을 예측한다. 또 간암을 근치적 수술로 치료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재발 위험률도 미리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탈모 치료계획 수립을 위한 모발밀도 분석 SW △부위별 피부암 감별진단 SW △전립선증식증 진단보조 SW △전립선증식증 예후 예측 및 수술대상자 식별 SW 등을 시연했다.
백롱민 닥터앤서 2.0 사업단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질병과의 싸움은 감염병의 위기를 겪으면서 한층 복잡해졌고, 이에 따라 AI 의료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의료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한 닥터앤서 2.0은 치료뿐 아니라 질병의 예측과 분석, 진단, 예후 관리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미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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