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산업활동동향
자동차(8.1%) 생산 늘었지만
반도체 생산은 4.4%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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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1.1%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졌던 증가세가 지난 3월(-2.3%) 꺾였다가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2.2%), 서비스업(0.3%) 등에서 생산이 전월 대비 늘었다. 자동차(8.1%)와 화학제품(6.4%) 등의 생산 증가가 눈에 띄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2023년 1월(8.3%)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는 북미 쪽 수출이 잘 되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업황이 괜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도체(-4.4%)는 생산이 줄면서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2.3% 증가했다. 공 심의관은 “반도체는 기존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 자체가 좋기 때문에 조정 국면에 돌입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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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반도체 조정에도 28개 업종 중 22개 다수 업종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5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초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5월 수출도 높은 수준의 증가가 기대되는 등 2분기에도 제조업과 수출의 견조한 개선이 지속돼 경기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9% 증가했고, 평균가동률은 73.5%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표는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의복 등 준내구재(0.5%)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5.8%)에서 판매가 줄었다. 공 심의관은 “전반적으로는 생산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이와 비교해 소비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부문별로 회복되는 속도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내수의 경우 재화 부문 소비는 전월 상승 후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나 서비스 소비는 완만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0.3%)에서 늘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0.4%)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6.1%) 및 토목(1.7%)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5.0% 증가했다. 국내 기계 수주는 민간(3.4%)에서 늘었으나 공공(-67.1%)에서 줄었고, 건설 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34.4%)과 기계 설치 등 토목(63.8%)에서 모두 늘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엇갈렸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4월 산업활동은 2분기 양호한 출발을 시사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면서 “내수는 재화 소비가 다소 조정받았으나 서비스 소비의 완만한 개선 흐름과 건설 실적 반등 등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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