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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마크롱 '우크라 파병' 실행하나…"교관 파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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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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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불을 붙여 논란을 일으켰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훈련 교관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현지시간 30일 프랑스 정부가 뜻을 같이하는 유럽 국가들과 연대해 이른바 '훈련 교관 연합'의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달 6∼7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할 때 관련 내용을 발표할 수 있도록 며칠 내에 관련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 보도대로라면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에 서방 군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한 이후 3개월 반 만에 실질적인 계획의 윤곽이 공개되는 셈입니다.

전투병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에 훈련 교관을 파병한다는 얘기는 최근 우크라이나 측에서 구체적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지난 27일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프랑스군 교관의 우크라이나군 훈련소 방문을 허용하는 문서를 결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프랑스 및 기타 국가와 계속 논의 중"이라며 한 발 물렀으나, 훈련 교관 파병이 '빈말'이 아니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튿날 "나는 루머나 결정되지 않은 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측 발표가 "불행한, 조율되지 않은 것"이었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교관 파견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르몽드는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는 교관 연합은 1단계로 수십 명의 전문가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해 훈련 수요를 파악하고 2단계로 수백 명의 정예 군인을 파견해 지뢰 제거 요원이나 차량화 여단을 훈련한다는 구상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독일은 교관을 포함한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데 매우 신중한 태도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구상엔 여러 국가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르몽드는 전망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우크라이나군은 폴란드나 독일, 영국에서 훈련받고 있는데,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는 최전방에 배치된 병사를 빼내 해외에서 하는 훈련에 참여시키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실제 지난해 가을 프랑스에서 실시되려던 우크라이나군 훈련은 우크라이나 참모본부가 보내는 병력이 적어 한 달 연기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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