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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인명진 "다신 탄핵 없어야…경험 없는 비대위, 승리 생각했다면 무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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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힘 의원 특강…"대통령과 당은 하나, 거리두기 쓸데없어"

"대표는 당원·국민이 뽑아야…尹, 적재적소 인사 잘해야 성공"

뉴스1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2017.3.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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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22대 국회 임기를 시작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이 땅에 다시는 탄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인 전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시 소재의 한 연수원에서 열린 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위기와 극복, 그리고 혁신' 특강 강연자로 나서 "탄핵이나 하야는 옛날에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것이 설마가 아닐 수 있겠다는 불안감(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여러분도 짐작하겠지만 김건희 여사, 최순실과 국정농단이란 말이 나오고 있지 않으냐"며 "이런 엉터리 같은 일에 휘말려 국정이 마비되고 헌정질서가 어지럽혀지는 일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이 이상의 정책이, 혁신 방안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 전 위원장이 탄핵과 관련해 "여러분이 모여서 정말로 다짐하고 다짐해야 하는 것"이라며 "절대로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고 발언을 이어가자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수 소리가 터져나오기기도 했다.

인 전 위원장은 "108석을 우리가 (얻지) 못 했다면 벌써 개헌 이야기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기가 막힌 의석을 국민이 주셨고 하늘이 내려줬다"며 "그런 의미에서 108석 국민의힘은 얼마나 책임이 무겁고 힘든 처지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너무 자만했다. 정부 출범 2년간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0~40%에 머물렀다. 이때 우리는 이대로 선거를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짐작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코앞인데 대표를 바꾸고 비대위를 세웠다. 선거 때는 선거 경험이 있는 사람이 비대위에 들어가서 일해야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선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면 정치 무뇌아"라고 비판했다.

인 전 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선거는 지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당은 구의원 선거 한 번도 안 한 사람이 선거를 치른다는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가운데 앉았고 옆에 김부겸·이해찬이 앉았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소야대 정국 극복 방안으로는 "이러나저러나 대통령과 정당은 하나다. 용산과 거리를 둬야 한다거나 수직(당정관계) 어떻게 해야 한다지만 다 쓸데없는 말 "이라며 "당만이 잘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만 변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둘 다 책임감을 갖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인 전 위원장은 이어 "우리 당은 친이명박, 친박근혜 싸움 때문에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하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비윤석열, 친윤석열이 무엇이냐. 우리는 국민의힘 의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당내 분열이야말로 당을 망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또 하나의 대통령이 여의도에 생겼다. 참으로 두려운 건 이런 일이 앞으로 계속될지도 모른다"면서도 "민주주의는 협상이고 타협이다. 같이 의논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앞둔 당을 향해서는 "대표는 민주적으로 뽑아야 한다. 당원, 국민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하는 당 대표여야 정당성이 있고 힘이 있다"며 "임기는 2년 정도 대표가 당을 (지휘)해야 당이 안정된다. 대표는 2년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에게는 "인사를 잘하셔야 한다"며" 적재적소에 사람을 발굴해 적절한 보좌를 받아야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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