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사진=LG이노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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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고사양 카메라 모듈 공정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 불량률을 최대 90% 줄였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카메라 모듈 생산 과정에서 최적의 공정 조건을 찾는데 기존에는 72시간이 소요됐지만, AI 공정을 적용하면서 6시간 이내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불량 검출률이 높았던 주요 검사 항목에서 수율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이 개발한 AI 시스템은 전(全) 공정 프로세스를 AI가 전수 점검해 예상되는 불량을 사전에 탐지하는 것이다. 불량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기계 작동 강도, 컨베이어 벨트 속도, 실내 온도 등을 최적화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공정 데이터 수천만건을 AI에 학습시켰다. 엔지니어 경험에 의존해 공정 조건을 수정하고 샘플 생산을 반복해야 했지만, 이같은 번거로움이 사라져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AI 시스템은 생산 능력 확대 기간 단축으로 이어져 원가 경쟁력 개선에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AI 공정을 카메라 모듈 생산에 적용한 건 LG이노텍이 업계 최초다.
회사는 카메라 모듈 공정에 활용한 AI 시스템을 연내에 반도체 기판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 종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고도화된 AI 디지털 제조 공정 혁신을 이어가며, 압도적인 기술·품질·생산 경쟁력으로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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