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북부자치도 명칭 특별법 제정때 결정된다”

-잠재력 있는 박지성 선수가 처음엔 인정받지 못한 것처럼 경기북부 규제 풀면 성장 할 것

제공= 김동연 지사 SNS 캡처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명칭은 최종 확정이 아니다. 명칭은 국회에서 특별법 제정 때 결정된다”, “박지성 선수도 잠재력은 있지만 초기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경기북부도 잠재력은 많으나 규제 때문에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밤 9시 30분부터 자정을 훌쩍 넘긴 3시간 동안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흔들림 없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을 강조했다.

라이브 방송은 시민들이 질문을 댓글로 남기면 김 지사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김 지사는 새 이름 공모전서 나온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명칭 논란과 관련 “ 명칭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다, 명칭은 국회에서 특별법이 제정돼야 정해진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고 하니까 줄여서 ‘경북’이 돼 ‘경상북도’와 차별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걱정하지않아도 된다. 이름은 확정된 게 아니다. 앞으로 추진 과정에서 더 좋은 이름을 검토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경기도를 쪼개는 ‘분도’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않다. 경기북부 360만 명이 넘는 도민이 가진 무한 잠재력으로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어 “박지성 선수가 고교 때 체격이 왜소하고 평발이어서 주목받지 못했으나 대선수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는 박 선수처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중첩된 규제로 성장이 억제됐다”며 “이런 중첩 규제를 한꺼번에 풀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또 “많은 사람들이 재정부터 먼저 갖추자고 얘기하는데 지금의 상태로 간다면 북부와 남부의 불균형은 더 심해지고 북부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라이브 방송에는 뮤지컬 배우 박혜미, 소순창 건국대 교수, 윤종영·오석규 도의원, 박정 국회의원 등이 초청돼 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찬성 의견을 내놓았고, 방송에는 600명이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지사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해 29일 기준 4만7700명이 동의한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란 도민 청원과 관련해 31일 직접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청원 글의 경우 30일간 1만 명 동의를 받으면 김 지사 본인이 직접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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