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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다시 채권수익률 상승의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일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매파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발언에 국채시장의 소화불량 문제가 불거지면서 투심이 위축된 것이다. 그러나 3대 지수의 사상최고가 경신에 따른 자연스러운 물량소화 명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1.32(1.06%) 떨어진 38,441.5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9.09포인트(0.74%) 하락한 5,266.9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99.3포인트(0.58%) 내려 지수는 16,920.58에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하락세에 빠졌지만 이날도 엔비디아는 오전에 2% 하락에서 벗어나 1% 가까이 상승하면서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주 실적과 액면분할 계획 발표 이후 상승률은 20%에 달한다. 하지만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S&P 500을 구성한는 11개 업종이 이날 모두 하락세로 반전했다. 500개 종목 가운데 400개 이상의 종목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은 국채시장의 수익률 상승에 대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bp 이상 상승한 4.612%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모두 7bp 이상 올랐고, 단기물인 2년물 금리는 약 2bp 상승한 4.975%를 기록했다. 전일 재무부의 채권 발행물이 경매에서 수요부진을 맞닥뜨리면서 수익률은 다시 상승세(가격은 하락)로 이어져 투자자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 아담 턴키스트는 "오늘 시황은 금리가 모든 걸 지배했다"며 "채권 수익률은 불편한 수준에 도달했고 이 모든 것이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하락세가 나타나기 직전까지 S&P 500 지수는 5월에만 5% 상승했고, 나스닥은 무려 8% 이상 올랐다. 보수적인 다우 지수도 1.5% 이상 올랐기 때문에 최근 하락은 시장의 물량소화 과정이라는 지적에도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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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삐쳤던 트럼프, 백악관 고문 요청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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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파사르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의 지역사회 보건센터에서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 출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5.1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덴파사르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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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기류가 흘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이에 다시 동맹의 기운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가 머스크에 손을 내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억만장자 투자자 넬슨 펠츠와 함께 유권자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프로젝트를 트럼프에게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다. 펠츠와 머스크는 또 엘리트 집단의 영향력 캠페인을 트럼프에게 설명하면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지지않는 비즈니스 리더 모임을 주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런 배경에서 트럼프도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머스크에게 대통령 자문이나 고문 역할을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갖고 있는 이민자 정책이나 경제 현안 관련 아이디어를 공식적인 직함을 부여해 받아들일 구상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 2년 전만 해도 트럼프와 머스크는 공개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주고받으며 불편한 관계를 노출했다. 특히 트럼프가 대권에 재도전하기로 선언한 이후 머스크에게 정치자금 후원을 요청했지만 제안은 거절된 것으로 전해졌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상황 설명을 공식적으로 하면서 관계가 요원함을 알렸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두 사람은 선거를 앞두고 한 달에 몇 번씩 전화통화를 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두 사람은 미국 우주군 확대를 포함해 이민이나 기술, 과학에 관해 토론을 벌이면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토론을 하면서 이해관계를 더 일치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트럼프에게 직접 후원하는 슈퍼 PAC 방식은 거부했지만 엘리트 비즈니스 및 기술 업계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하여 동맹들의 지원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후보를 간접적으로 돕는 방법에는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다양성 정책에 대해서는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가의 방향성이 다양성이나 형평성, 포용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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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코필립스 30.8조에 마라톤오일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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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2016년 2월9일 미 알래스카주 콜빌-델타5(CD5) 시추 장소에 얼음으로 덮인 코노코필립스 표지가 보이고 있다. 코노코필립스가 총 225억 달러(약 30조7688억원)에 마라톤오일을 인수한다. 2024.05.29. /사진=유세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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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메이저 코노코필립스가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마라톤오일을 225억 달러(약 30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세계 최대의 독립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 중 하나인 코노코는 이번 인수로 노스다코타에서 텍사스에 이르는 마라톤오일의 자산을 흡수하게 됐다며 풍부한 셰일 유전에서 입지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노코의 라이언 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딜에 대해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하고 미국에서 선도적인 비전통적(셰일오일) 유전을 추가해 고품질의 저렴한 공급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거래를 4분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 거래는 대형 석유사들이 미국에 남아 있는 양질의 셰일 자원을 확보하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나온 성과로 풀이된다. 미국 셰일업계는 과거 국제유가가 100달러 안팎으로 치솟자 우후죽순으로 개발 투자를 벌이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고사위기에 처했고 이후 다시 유가가 상승하고 채굴기술 발달로 단위당 비용이 하락하면서 통합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10월 엑슨모빌과 쉐브론은 각각 600억 달러와 530억 달러의 대규모 인수에 성공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도 최근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를 포함한 여러 회사들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코노코는 139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오일메이저로 최근 몇 달 동안 대형거래를 모색해 왔다. 최근 마라톤오일 인수를 시도하면서 데본 에너지 등과 몇 주 동안 경쟁을 벌였다.
이날 합의에 따라 마라톤오일 주주들은 주식 1주당 코노코 주식 0.255주를 받게 된다. 이는 지난 28일 종가에 14.7%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마라톤오일 주가는 이날 증시에서 8% 상승했다. 코노코 주가는 반면 4%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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