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괌에 이런 곳이 있었어?”... 한국인 적은 리조트 반전 매력 [여행人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리조나레 괌 워터파크. /사진= 리조나레 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 특히 아이 동반 가족 여행객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괌은 미국령이지만 대부분 한국 사람들과 일본 사람들밖에 없는 특이한 여행지다.

괌에는 가족 친화형 리조트가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신규 호텔이 들어서기보다는 대다수가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와 ‘괌 여행객이 가는 호텔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얘기도 들려온다.

그런데 괌 여느 유명 호텔들과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손님을 맞이해왔지만 한국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가족 친화형 리조트가 있다. 일본 호시노 리조트 그룹의 리조나레 괌이 그 중 하나다. 괌이 한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자하는 인기 여행지인 것에 비해 한국인 투숙객은 30~40%정도로 적은 편이다.

매일경제

카토 토모히사 호시노 리조나레 괌 사장. /사진= 강예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관광전 현장에서 카토 토모히사 호시노 리조나레 괌 사장을 만났다. 18년째 호시노 리조트 그룹에서 근무해온 그는 2022년부터 리조나레 괌 사장으로서 신규 시설 개발 및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다음은 카토 사장과 일문일답.

Q. 한국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에 매년 3~4회 방문을 하고 있다. 한국은 트렌드가 변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생각해 자주 와서 한국의 날씨, 사람들의 변화, 유행 등 다양한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고 온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국제관광전에 참여해 한국 여행객들과 소통하고 다른 여행업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호시노 리조트 그룹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한다.
​호시노 리조트는 1914년 일본의 가루이자와에서 창립된 리조트 그룹이다. 110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오랜 기간 가루이자와 지역에서만 운영해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최근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89년 일본에서는 개인 사업자가 예전에 비해 리조트 개발을 하기 쉽도록 하는 ‘리조트 법’이 생겼다. 이로 인해 일본의 많은 기업에서 투자를 해 리조트들이 여기저기 생겨났는데, 거품경제가 무너지면서 거의 모든 호텔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당시 호텔이나 리조트는 소유한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형태가 많았는데, 이 사태 후 ‘운영은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맡기자’는 생각이 보편화됐다. 그 덕분에 호시노와 같이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상황이 나아지고 2001년부터 호시노는 리조트 재생 사업을 시작해 가루이자와 밖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 및 해외에 70개 이상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창립 이후 110년 동안 수력발전, 에코 투어리즘 등 여러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매일경제

야외 풀 선셋. /사진= 리조나레 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리조나레 괌은 어떤 곳인가.
리조나레는 호시노 그룹 최초의 재생사업을 시작한 브랜드다. 유명 글로벌 체인 호텔 운영사들은 회사마다 매뉴얼이 있기 때문에 호텔을 지을 때 규정에 맞춰 ‘복사 붙여넣기’ 식으로 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호시노는 호텔이 지어지는 도시 현지 문화를 많이 반영한 건축과 프로그램으로 구성해나가고 있다.

특히 호시노 그룹 중에서도 리조나레와 호시노야라는 브랜드는 현지 문화를 건축에 반영을 많이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상도 여러 번 받았다. 그만큼 짓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 110년 동안 리조나레는 일본에서도 아직 5곳밖에 문을 열지 못했다.

리조나레 괌 역시 지금까지 괌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보지 못한 건물들이 생길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해달라.

매일경제

리조나레 괌 타워 동 이그제큐티브 객실. /사진= 리조나레 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오픈한지 오래 됐는데, 시설이 노후하진 않았는가.
코로나19 이전에 타워 동의 이그제큐티브 객실 리노베이션을 마쳤고, 지난해 리브랜딩 오픈했다.

지난 2년 동안 리조나레를 어떻게 개발해 나가야 할지 논의하며 계획을 세웠고, 올해부터 신규시설 공사를 시작했다.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경쟁 호텔들의 강점은 무엇인지 등을 분석하고 리조나레만의 특색 있는 경험을 위한 개발 계획을 짰다.

세계의 다양한 호텔 브랜드와 크기로 경쟁하기보다는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 앞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 잘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Q. 현재 한국인 이용객은 어느 정도 되나.
팬데믹 이전 괌의 한국인, 일본인 여행객 비중이 반반 정도였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한국인이 더 많아졌다. 리조나레 괌의 현재 한국인 투숙객 비율은 30~40%정도다.

현재 일본에선 10명 중 8명 정도는 호시노 리조트를 알고 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대략 10~15년의 시간이 걸렸다. 한국에선 아직 호시노 리조트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발해 한국과 일본 투숙객 비율이 5대 5 정도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일경제

리조나레 괌 워터파크. /사진= 리조나레 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괌은 가족 친화적 리조트가 많은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타 호텔들에 비해 리조나레 괌이 보유한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리조나레 괌의 워터파크는 괌의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어 평가가 좋은 편이다. 괌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로 단순히 테마파크가 아닌 괌의 풍경, 음식, 문화를 담은 특별한 워터파크라는 점에 아이 동반 가족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많은 가족 리조트는 아이들 중심인 경우가 많다. 리조나레는 아이들도 즐겁지만 부모, 조부모도 함께 즐거운 리조트를 지향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희생하는 것이 아닌, 함께 있는 시간과 각자의 시간 모두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신규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하길 바란다.

Q. 일본 브랜드만의 특색도 리조트에 담았나.
리조나레 괌은 호시노 리조트의 비즈니스 방식이나 노하우를 담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일본 문화를 해외에 선보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철저히 괌 현지 문화에 맞춰 지어졌고 괌의 색깔을 담아 운영한다.

일본 스타일의 건축이나 음식 등의 방식이 아닌, 친절함과 깔끔함 등 일본의 환대 서비스 정도는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5월 괌에 큰 태풍이 닥쳤을 때 자연재해에 대비가 잘 돼있는 일본 브랜드의 장점을 살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손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매일경제

리조나레 괌 차모로 이벤트. /사진= 리조나레 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현지 문화를 많이 반영했다고 하는데 어떤 요소들이 있나.
디너 쇼, 로비 공연 등 퍼모먼스 형식이 아닌, 괌 본연의 모습을 현대화해서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조트 곳곳에서 차모로 직원을 만나 어울릴 수 있는 등 고객들이 현지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 생각들을 직접 경험하고 느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지 아티스트에게 배우는 괌 마이크로네시아의 전통 꽃문화 체험을 비롯해 주마다 세 번씩 선셋 시간대에 현지 음악과 차모로식 음식, 파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구팟칸톤타시’ 파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갖췄다.

Q. 아이 동반 가족 여행객이 아닌 신혼여행객이나 친구들이 즐길만한 것들도 있나.
​가족 친화적 리조트이기 때문에 만약 어린 아이들을 상대하기 싫은 분들에게는 최적의 리조트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아이가 없고 곧 50대가 되는 부부인 저도 리조나레 괌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와인을 마시고 다양한 레스토랑, 서비스를 즐기는 데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매일경제

리조나레 괌 야외 풀 선셋. /사진= 리조나레 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한국 여행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이를 낳아 키우는 데 시간도 돈도 많이 드는 요즘, 여행은 매우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때론 부모에게도 힘들고 피곤한 시간일 수 있는데, 리조나레 괌에서 부모도 즐기면서 육아의 재미를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