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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한국 '한민족' 언급에 북한 "동족 아닌 교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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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 군축회의에서 '핵 위협 정당성' 주장



JTBC

합동참모본부가 28일 공개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공중 폭발 장면 모습. 〈영상=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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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축 문제를 다루는 다자외교 회의장에서 한국을 지목해 "더는 동족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영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현지시간 28일 스위스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한국과 북한이 동족이라는 개념은 북한 측의 인식에서는 이미 완전히 제거됐다"고 말했습니다. 주 참사관은 "양측 관계는 적대적인 교전국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고도 표현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북한의 불법 무력 도발을 한국 대표부가 지적하며 '한민족'이라는 표현을 쓰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김일훈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참사관은 러시아 측 대표가 '한미일 안보 공조가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한국의 역내 협력의 성격에 대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갈수록 심화하는 북한의 핵 위협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김 참사관은 "같은 한민족을 대상으로 한 핵 선제공격 위협을 포함해 전례 없이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위협이 역내 협력 강화의 이유"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자 북한 대표부가 곧장 "더는 동족이 아니다"라고 응수한 겁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작년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 중인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고, "공화국의 민족력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후 북한 외교관들은 국제회의에서 한국을 사우스코리아(South Korea) 대신 '알오케이'(ROK·Republic of Korea)로 불러 오고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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