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정채용부터 횡령, 배:임 혐의로 직무 정지 통보를 받은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3선 도전 길이 열리자 그 후폭풍이 거셉니다. 연임 도전을 심사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가 불공정 위원회라는 비판까지 나오는데요. 조금 전 이 회장이 귀국했습니다. 과연 어떤 말을 남겼을까요.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1%도 동의를 못 합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서 내놓은 각종 비리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촌에 딸의 친구를 부정채용하고, 후원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이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우리 아이하고 지금 연결시키는데 전혀 아니고. 저도 모르는 사이고…]
이런 비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3번째 임기에 도전할 길이 열려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문체부는 비위 혐의를 들어 '직무 정지'를 통보했는데,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두 번째 연임 도전을 승인했습니다.
이 회장이 직접 임명한 공정위원들이 심의하는 구조상, '셀프 연임 심사'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개별 사안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단 한 번도 준 적이 없습니다.]
이 회장은 귀국길에서도 체육회가 정치적 독립,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IOC의 정관 내용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이번에는 가니까 (IOC에서) 굉장히 우려를 많이 했어요.]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 '출장'을 핑계로 불출석한 가운데, 직원들과 폭탄주 회식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저녁 먹으면서 반주 한잔한 거지.]
이 회장은 3선 도전길이 열렸지만, 일단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조만간에 제 거취를 결정을 하고… {불출마하실 가능성도 있나요?} 그때 가서 결정을 할 겁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 영상편집 임인수]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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