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에 하마스 잔존…이집트와 소통, 터널 허물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IDF 수석대변인이 28일(현지시각) 하마스 제거 작전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IDF 유튜브 캡처) 2024.05.28.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가자 최남단 라파에 탱크를 진입시킨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군(IDF)이 하마스 잔존 부대를 제거하겠다며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수석대변인은 28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라파에는 여전히 테러가 존재한다. 라파에는 여전히 하마스 부대가 있다"라며 "며칠 전 라파의 발사대에서 텔아비브로 발포가 이뤄졌다. 수백만 명이 대피소를 향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라파 중심지에서는 이스라엘 탱크가 목격되며 본격적인 지상 작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라파는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로, 이스라엘의 하마스 제거 작전 이후 150만 명 상당의 민간인이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하마스 제거 작전을 진행해 온 이스라엘은 라파에서의 작전 방침을 고수해 왔다. 라파에 하마스 잔존 세력이 남아 있다는 이유였다. 국제사회는 그간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 작전에 반대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라파에서 매우 표적화하고 정밀한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라파에 아직 테러리스트가 남아 있다며 "어제와 오늘 우리는 시나이반도로 이어지는 필라델피 통로를 추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집트와 소통하고 있으며, 터널을 허물고 있다"라며 재차 "정밀하고 표적화한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여전히 라파에는 인질이 남아 있으며,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 앞서 IDF는 라파에 비슬라마흐 여단을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IDF는 이들 부대가 162사단 등 앞서 투입된 5개 여단에 합류, 필라델피 통로를 따라 하마스 무기를 추적하고 전투원을 제거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하가리 대변인은 45명의 민간인 사망으로 이어진 지난 26일 라파 공습이 하마스 고위 간부인 야신 라비아, 칼레드 나가르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만나는 특정 건물을 노린 공습이었다는 설명이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들의 죽음이 생명을 살렸다"라면서도 "슬프게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공습 이후 화재가 발생해 인근 민간인이 사망했다"라며 "민간인 사상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도하지 않은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사고"라며 "우리는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했다. 공습 당시 텐트 구역과 떨어진 폐쇄 건물을 노렸다며 관련 위성 사진을 공개하고 주변에 텐트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무기만으로는 그 정도 규모의 화재가 발생할 수 없다"라며 "목표물 인근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무기가 저장돼 있다가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선택지를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