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탈 알술탄 피란민촌 공습 이어
라파 중심부 처음으로 진입해
하마스 “밤새 최소 16명 사망”
라파 중심부 처음으로 진입해
하마스 “밤새 최소 16명 사망”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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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탱크부대가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중심부에 진입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지난 27일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 이후 고조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도 하루 만에 공세를 이어간 것이다.
로이터는 현지 주민들의 보고를 인용, 이스라엘 탱크 부대가 라파 서부 지역을 시작으로 라파 중심부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탱크부대가 라파 중심부의 랜드마크인 알-아우다 모스크 인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하마스 측에 따르면 이날 밤 내내 이어진 공격으로 최소 1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추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 이전엔 이스라엘 탱크부대는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넘어가는 라파 지역의 가장자리 주변에서 작전을 펼치는 데 그쳤다. 동부 일부 지역에도 진입했지만 아직 도시 중심부로 완전히 진입한 적은 없었다.
지난 27일 이스라엘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텔 알 술탄 지역은 여전히 포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은“텔 알 술탄의 모든 곳에 탱크 포탄이 떨어지고 있다. 많은 가족이 밤새 포격을 피해 라파 서부의 집을 떠났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4일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공격 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명령이 내려진 지 이틀 뒤인 27일 텔 알 술탄 지역에 포격한 데 이어 이날에도 대규모 민간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스라엘은 라파에 숨어 있는 하마스 근거지를 뿌리 뽑고 이 지역에 억류되어 있는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작전을 벌인다는 입장이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텔 알 술탄 지역에 수십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비극적 실수’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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