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재계 관계자 인용해 보도…중국 정부 의중 담긴 듯
中전문가 인용…"중국, 반드시 대응조치 취할 것"
[베이징=신화/뉴시스] 미국에 이어 중국 전기차에 관세 부과를 고려 중인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중국이 EU산 돼지고기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7일 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제24차 중·EU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오른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 2024.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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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에 이어 중국 전기차에 관세 부과를 고려 중인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중국이 EU산 돼지고기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6일 "중국의 관련 업계가 EU산 돼지고기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할 것을 관할 당국에 요청할 계획인 만큼 증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재계 관계자를 인용해 밝혔다.
매체는 또 중국 유명 자동차업계 전문가가 엔진이 2.5ℓ 이상인 수입차에 대해 한시적 관세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는 내용도 기사에 함께 실었다.
이 같은 내용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 인상을 검토하는 EU를 상대로 한 중국의 대응 가능성과 관련한 전망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14일 중국산 전기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25%에서 100%로 4배 올리고 철강 알루미늄 및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반도체와 태양전지 등에 대한 관세 등도 상향하기로 했다. 관련된 일부 조치는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
이런 가운데 EU은 그동안 진행해온 중국 전기차 부문의 보조금에 대한 조사를 다음달 6일까지 마무리하고 7월 초에 잠정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다. EU는 또 중국산 태양광 발전과 풍력터빈 등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이에 대응책을 고려하고 있는 중국 측이 EU가 관세 인상에 나설 경우 마찬가지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관영매체를 통해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미국과 EU의 보호무역 움직임을 고려해 중국 관리들은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 분석가들 역시 미국이 실제로 관세 인상을 단행하고 EU도 뒤따른다면 중국은 구체적인 움직임과 범위는 두고 보더라도 분명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전문가 가오링윈은 "중국이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매체는 지난 24∼2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과잉생산을 지적한 데 대해서도 전문가를 인용해 반발했다.
리용 중국국제무역협회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노선을 따른다는 것은 미국 동맹국의 정치인들이 기업 운영과 투자에 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만약 그들이 미국의 조치를 따른다면 그들의 기업은 자유로운 거래가 제한될 것이고 그들의 소비자들은 저비용 고효율 제품에 더욱 큰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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